단 2회를 남겨놓은 SBS 주말극 '출생의 비밀'은 단지 시청률만 본다면 그리 큰 관심을 가지기 힘들다. 지난 16일 방송한 '출생의 비밀'은 전국 시청률 6.8%(닐슨 코리아)를 기록했다. 처참한 수준은 아니지만 성공했다고 보기도 힘들다. 하지만 '출생의 비밀'은 시청률만 제외하고는 꽤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햇빛 쏟아지다' '봄날'을 연출했던 김종혁 PD와 '피아노' '신데렐라 언니'를 집필한 김규완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또 한번 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를 했다. '봄날'에서 함께 했던 이들은 다시 만나 가족 이야기를 풀어냈다. 여기까지만 보면 흔한 가족극 같다. 그런데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법이 독특하다. 이들은 시간의 순서를 뒤틀어버렸다.
주인공 정이현(성유리)은 겉으로 보기엔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인물이다. 예쁜 외모에 천재적인 두뇌 그리고 재벌가의 딸이다. 하지만 반대로 자신에게 유리한 기억은 모조리 잊어버리고 힘들었을 적 기억 밖에 남지 않았다. 그리고 찌질한(?) 남자가 남편이라고 나타나고 딸까지 등장한다. '출생의 비밀'은 이 정이현의 기억을 풀어내는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이 우울한 상황이 항상 슬프지는 않다. 가끔은 경쾌하게 가끔은 감동적이게 그려나가며 흡입력을 드러낸다. 이는 '감성 연출의 대가'라고 불리는 김종혁 PD의 연출력에 힘입은 바 크다.게다가 배우들 캐스팅까지 절묘하다. 유준상의 홍경두 연기는 "역시"라는 감탄사를 자아낸다. 무식하면서도 정이 넘치는 인물 홍경두는 유준상에 의해 무언가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캐릭터로 발전해있었다. 그리고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책임져냈다. 10년의 기억을 잃은 정이현 역의 성유리는 감정을 폭발시키는 연기까지 무리없이 소화해냈고 갈소원은 영화 '7번방의 선물'에 이어 또 한 번 보고만 있어도 '아빠 미소'를 짓게하는 역할을 해냈다. 이외에도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등장은 '출생의 비밀'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냈다.
이같은 '출생의 비밀'의 최대 약점은 역시 불운한 대진운이었다. '막장'드라마로 꼽히는 MBC '백년의 유산'이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출생의 비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멀어졌다. 한 방송 관계자는 "'막장' '막장' 하지만 아직도 시청자들은 '막장'드라마에 열광한다. 앞에서는 욕하지만 뒤에서는 '재미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상황이면 '막장'드라마는 계속 나올 수밖에없다. 불안한 대진운이 '출생의 비밀' 같은 웰메이드작을 묻히게 만든 것 같아 아쉽기만하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
이현이, 두 아들 명문 사립초 보냈다가 학부모들에 사과 "애 아빠가 소문 퍼뜨려" -
이경규, 건강 이상설 직접 밝혔다 "말투 어눌해 뇌졸중 의심...화나서 목이 쉬었을 뿐" -
배영만 일본인 예비 며느리, 얼마나 예쁘길래.."약사 스펙+귀족 가문도 대박" -
'62세' 유혜리, 안면거상+지방 재배치 후 확 달라진 외모 "못 알아볼 정도" -
김대호, 결국 고개 숙였다..박지윤 "정신 나갔구나" 잡도리에 '사과' -
'버닝썬 남편 용서' 박한별, 뜻밖의 심경 고백 "항상 외로움에 사무쳐" -
박군♥한영, 결혼 5년 차에 또 별거·이혼설..."전국에서 연락 와" 고통 ('동상이몽2') -
이효리, 평창동 부촌 단독주택 매입하더니..'사모님 비주얼' 완벽 변신
- 1.타율 .118 "김하성 포기하자" 美 매체 혹평, 그런데 정작 지적한 건 타격이 아니었다
- 2."싸우려는거 아닙니다!" 흥분한 토트넘 감독→잔류 부정적이던 기자와 악수…자축도 잠시 '리빌딩 준비 시작'
- 3.[오피셜]손흥민 기록 뛰어넘은 '日 간판' 미토마, 또 亞 대형 기록 도전...쏘니 이후 6년 만에 'EPL 올해의 골' 수상 후보 등극
- 4."안우진의 모든 노하우 빼먹고 싶다" 무섭게 성장하는 영웅군단 슈퍼루키의 당찬 포부 '이제는 꿈이 현실로...'[잠실현장]
- 5."투수 전향, 내 인생 최고의 결정"…'미지명'에 美 떠났던 포수, 인간 승리 '200SV' 스토리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