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홍원식 회장과 김웅 대표가 최근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검은 남양유업의 '부당 밀어내기' 의혹 등에 대해 홍 회장은 19일, 김 대표는 17일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홍 회장과 김 대표를 상대로 본사 차원에서 각 영업지점에 물량 '밀어내기'를 지시했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홍 회장 등은 "이전에는 전혀 몰랐으며 이번 사태가 생긴 뒤 일부 지점에서 그런 관행이 있었다는 걸 확인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들은 일부 영업사원들이 대리점주들로부터 떡값 명목의 리베이트를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양유업 대리점피해자협의회 이창섭 회장 등은 지난 4월초 홍 회장과 김 대표 등 임직원 10명을 공갈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이들은 남양유업 영업사원들이 지난해 5월부터 연말까지 발주 전산 프로그램의 데이터를 조작, 주문량의 2∼3배에 이르는 물건을 대리점에 떠넘기고 명절 떡값 등 각종 명목의 리베이트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남양유업 전현직 대리점주 10명은 지난달 초 마트 판매직원들의 인건비 전가 문제를 제기하며 홍 회장과 4개 영업 지점 직원 등을 추가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6일 남양유업의 서울 남대문로 본사와 지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전산자료와 이메일,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해 분석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전반적인 조사를 했지만 세부적으로 각각 진술하는 내용을 확인해야 해서 관련자들의 추가 조사가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남양유업의 '밀어내기'에 대한 심의 결과를 이달말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오는 28일 소회의를 열어 대리점에 대한 남양유업의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에 관한 안건을 심의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날 회의에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남양유업에 대한 제재 여부와 제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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