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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개 이승엽 "그만둘때까지 400개는 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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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개까지는 치고 싶다."

아무도 밟지 않았던 영역에 도전한다. 한국에서 홈런으로 이룰 건 다 이뤘지만 또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삼성 이승엽이 한국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홈런인 352호를 넘겼다. 20일 인천 SK전서 1-1 동점이던 3회초 1사 1,3루서 SK 선발 윤희상의 5구째 143㎞의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쳤다. 이날 5타수 3안타로 지난 5월 21일 대구 LG전 이후 약 한달만에 3안타를 쳤다. 경기후 이승엽은 구단에서 특별히 준비한 유니폼을 입고 인터뷰에 나섰다. 유니폼에 금칠로 LIONS가 적혀있고, 오른쪽 소매엔 역시 금색으로 'LION KING 이승엽 352 한국프로야구 개인통산 최다홈런 신기록'이란 문구가 이승엽의 사인과 함께 들어있는 패치가 부착돼 있었다.

처음엔 홈런이 잡힌 줄 알았다고 했다. "수비수가 점프를 하길래 잡혔나 싶었는데 글러브를 들지 않길래 넘어갔구나"생각했다는 이승엽은 "내가 좋았을 때의 스윙으로 쳐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351호 홈런을 친 다음날인 16일 NC전서 4타석 연속 삼진을 당한 것을 두고 기록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많았지만 이승엽은 그것은 절대 아니라고 했다. "홈런에 대한 부담감은 절대 없었다. 삼진을 당하면서 '내가 정말 안좋긴 안좋구나. 이렇게 타격을 하면 안되는데'하고 생각했었다. 351호 홈런도 타구의 질은 좋았지만 칠 때의 느낌은 좋지 않았던게 사실이다"라면서 "자책도 많이 했고, 자신감도 많이 잃었다. 더 연습을 많이 했다"고 했다.

어떻게 보면 큰 의미가 없어보이기도 한다. 이승엽은 일본에서도 159개의 홈런을 쳐서 한-일 통산으로는 511개를 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승엽에겐 한국프로야구 공식기록으로 최다 홈런 타자가 된 것도 의미가 있다. "한-일 통산이 공식 기록으로 합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의미는 없다"는 이승엽은 "그만둘 때까지 한국프로야구에서 아무도 밟아보지 못한 400홈런을 치고 싶다"고 했다.

기록도 의미가 있지만 둘째 아들 은엽군에게 아버지가 좋은 야구선수라는 것을 기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둘째가 아직 세살밖에 안됐다. 아빠가 야구선수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좋은 선수인 것을 느끼기엔 아직 어리다. 그것을 알 수 있을 때쯤에 그만두고 싶다"고 했다.

그만큼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물론 알고 있다. "야구를 계속 하는 것이 올라오는 후배들도 있고 내 체력과 실력에 따라 달라지지 않겠나. 나 혼자 마음으로 결정할 수 있는게 아니다"라면서 "타율 2할2푼치는데 기다려줄까요"라고 했다.

이승엽에게 352개의 홈런중 가장 기억에 남는 3개를 꼽아달라고 했다. 1위는 역시 2003년의 56호 신기록. 당시 홈런 코스가 이날 352호와 비슷했다는 말에 이승엽은 "그때가 훨씬 스윙이 좋았다"고 했다. 두번째는 2002년의 시즌 마지막 타석 때의 홈런. 당시 46개로 심정수와 함께 홈런 공동 1위를 달렸던 이승엽은 시즌 최종전인 10월 20일 광주 KIA전서 9회까지 홈런을 치지 못했다. 공동 홈런왕이 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끝내 홈런왕은 이승엽에게 돌아갔다. 경기가 연장으로 흐르면서 이승엽에게 기회가 왔고 연장 13회초 오봉옥으로부터 끝내 47번째 홈런을 때렸다.

세번째는 95년 352호, 한-일 통산 511호의 시작을 알리는 1호 홈런이다. 당시 해태의 에이스였던 이강철로부터 뽑아냈다. 무려 18년전의 일이지만 이승엽에겐 아직도 생생하다고. "그때 홈런인줄도 몰랐는데 광주구장이 조용해져서 홈런인줄 알았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이날은 352호 홈런이 나온 것도 있지만 3안타를 친 것이 더 좋은 이승엽이다. "이런 좋은 감이 계속 이어져야 하는데 반짝하고 다음날 확 떨어지는 게 문제다"라고 한 이승엽은 "일단 안타가 나와야 홈런도 나오는 것이다. 안타를 꾸준하게 1개, 2개 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컸다. "내가 이렇게 못칠 때 후배들이 잘해줘서 1위를 하고 있다. 좋은 타격감으로 안타를 때려내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이승엽이 개인 통산 최다 352호 홈런을 날렸다. 삼성 이승엽은 20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3회 1사 1,3루에서 3점 홈런을 날리며 개인 통산 최다 홈런 352호 신기록을 달성 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 인터뷰를 하는 이승엽이 352호 기념 금색 유니폼으로 바꿔 입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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