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이 피해주려다 그렇게 된 것인데 어찌하겠나."
삼성이 아쉽게 연장승부 끝에 패한 21일 대구 LG전. 삼성에게 매우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4-4로 맞서던 10회초 1사 1, 2루 상황서 오승환이 대타 문선재를 상대했다. 문선재가 친 타구가 배트 손잡이 부분에 빗맞으며 투수키를 살짝 넘겼다. 유격수 김상수가 대시해 공을 잡고 1루에 송구하려 했지만 같은 동선으로 움직이던 전일수 2루심과 살짝 충돌하며 공을 강하게 뿌리지 못했다. 발이 빠른 문선재가 아슬아슬하게 1루에서 세이프. 그렇게 1사 만루의 찬스가 이어졌고 삼성은 10회 4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만약, 1루에서 아웃처리가 됐다면 2사 2, 3루가 됐기 때문에 LG가 득점을 올리지 못할 가능성이 1사 만루보다는 높아졌을 뻔 했다. 일부 삼성팬들은 경기 후 "왜 심판이 김상수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움직여 수비를 방해했느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22일 양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삼성 류중일 감독. 류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아쉽긴 하지만 심판이 일부러 잘못한게 아니니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문선재의 타구가 빗맞으며 회전이 강하게 걸렸다. 전 심판이 타구를 보고 수비에 피해가 안가게끔 피해준다는 것이, 공의 회전을 잘못 읽어 방해하는 장면으로 둔갑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명 유격수 출신의 류 감독이니 심판이 고의로 그런 움직임을 했을리는 없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챘다.
하지만 많은 아쉬움이 남았는지 류 감독은 "만약 정상적으로 플레이가 이뤄졌다면 아웃 타이밍이었다"며 여운을 남겼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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