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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류현진, '4일 휴식-숙적 샌프란시코' 극복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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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몬스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3연속 퀄리티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2승을 챙겼다. LA다저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했다. 류현진은 6이닝 6안타 9삼진 3실점 했으며, 타석에서도 3타수 3안타를 선보이는 맹활약 끝에 승리 투수가 됐다.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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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조건에서만 잘해서는 험난한 '신인왕 경쟁'에서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없다.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이 두 가지 험난한 조건을 맞닥뜨렸다. 불안하긴 하지만, 만약 이 악재를 정면돌파 해낸다면 미국 무대에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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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는 23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24일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로 크리스 카푸아노를 예고했다. 카푸아노의 휴식일이 불과 3일 밖에 안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지난 19일 뉴욕 양키스전이 비로 순연되면서 다음날 더블헤더가 열린 탓에 선발 로테이션이 꼬여버렸기 때문이다. 원래 순서대로라면 19일 선발 예정이었던 류현진이 4일을 쉬고, 24일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해야 한다.

그러나 19일 양키스전이 우천 순연된 탓에 다음날인 20일 경기가 더블헤더로 열리며 류현진이 1차전에 나섰다. 이날 류현진이 111개의 공을 던진 탓에 3일만 쉬고 24일에 나올 수는 없게 됐다. 다른 선발도 가동이 불가능한 상황. 결국 돈 매팅리 감독은 20일 더블헤더 2차전에 나온 카푸아노를 내세웠다. 카푸아노는 류현진과 똑같이 3일을 쉬고 나서지만, 이전 경기 투구수가 84개라서 짧은 휴식 끝에 다시 선발 등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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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2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로테이션상 4일을 쉰 류현진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샌프란시스코전에 류현진이 나선다고 가정하면 두 가지 불안요소가 먼저 떠오른다. 하나는 지독한 샌프란시스코전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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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올해, 전통의 지구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전 성적이 신통치 못했다.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2패만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이 3.65나 된다. 올시즌 자신의 평균자책점인 2.96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평균자책점도 문제지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점도 고민이 된다. 승운마저 없었다는 뜻이기 때문.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 상대가 바로 샌프란시스코였다. 지난 4월 3일이었는데, 이때 류현진은 6⅓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돼 빅리그의 쓴 맛을 톡톡히 맛봤다. 데뷔전 치고는 나쁜 투구라고 할 수 없었지만, 어쨌든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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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뒤인 5월 6일에도 류현진은 다시 샌프란시스코를 만나 설욕을 노렸다. 그러나 결과는 6이닝 8안타 4실점 패배. 바로 직전 등판이었던 5월 1일 콜로라도전에서 무려 12개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삼진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는데,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의 노림수를 넘어서지 못했다. 결국 류현진은 올해 당한 3패 중 2패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기록하게 된 것이다. 류현진이 이번 경기를 단단히 벼르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또 한 가지의 불안요소는 바로 4일 휴식이라는 점. 올해 류현진은 5일 휴식 후 등판에서는 좋은 구위를 보였으나 4일 휴식 후 등판 때는 불안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완봉승을 따냈던 5월 29일 LA에인절스전도 바로 앞선 등판 이후 5일을 쉬고 나왔을 때였다. 반면 샌프란시스코전 두 번째 등판은 앞선 뉴욕 메츠전(4월 26일) 이후 4일 휴식을 취한 뒤였다. 류현진 스스로도 "4일 휴식보다 5일을 쉬고 나왔을 때 더 힘이 있다"는 말을 계속 했다.

결국 4일 휴식 후 숙적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향후 류현진의 위상이 한층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그간 데이터상으로 나와있는 불안 요소를 정면 돌파하게되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고, 이는 곧 신인왕 레이스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이번 샌프란시스코전은 미국 전역으로 생중계된다. 류현진이 다시 한번 '코리안 몬스터'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물론, 리스크도 크다. 과연 류현진이 큰 리스크를 극복하고, 위대한 성취를 얻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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