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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팀에 비해 선발 자원이 남아도는 팀이 있다. 신생구단 NC 얘기다. 4개팀으로선 부러울 따름이다. 백전노장 손민한이 지난 5일부터 합류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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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과는 달리 외국인 선수 3명이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과 달리 한국 야구에 적응하면서 제 역할을 하고 있고, 이재학과 이태양 등 영건 2명도 사실상 1군 풀타임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알찬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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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까지 좋은 투구를 보이면서 22일 현재 NC의 선발 투수 평균 자책점은 3.69로 9개팀 가운데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손민한까지 더해지면서 확실히 힘이 붙었다. 4년만에 프로야구에 복귀한 손민한은 21일까지 3차례 등판, 모두 5이닝 이상씩 투구하며 모두 승리를 따냈다. 21일 넥센전에는 시즌 최다인 7이닝을 던지며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투구수도 83개로 늘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소화 이닝수가 늘어나는데다 3경기에서 2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본인 성적도 그렇거니와 외국인 선수 3명을 포함해 선발 5명이 모두 한국 혹은 1군 첫 무대라는 감안해 봤을 때, 경기를 풀어가는 본보기를 제시해준다는 면에서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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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의 고민이 바로 여기에 있다. 가능하면 선발을 최대한 오래 던지게 하지만 불펜의 도움 없이는 승리를 따내기가 좀처럼 힘들다. 선발 투수들도 이닝을 많이 소화해야지만 승수를 거둘 수 있다. 에릭은 규정이닝을 소화한 29명의 투수 가운데 이브랜드(한화)와 함께 유이하게 1승에 그칠 정도다. 에릭과 평균 자책점이 비슷한 삼성 배영수(7승), KIA 소사(8승)와 비교해도 타선뿐 아니라 불펜 지원을 그만큼 못 받고 있는 셈이다.
당초 송신영이 경험이나 실력 면에서 불펜의 핵이었지만, 박정준과 지석훈 등을 데려오기 위해 넥센과 트레이드를 하면서 그 역할을 대신할 선수가 없어졌다. 고창성 이승호 문현정 등 기대했던 중고참들은 좀처럼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성호 이민호 이상민 이성민 임창민 최금강 등 젊은 투수들을 믿을 수 밖에 없다.
김 감독은 "그날 그날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를 필승조와 마무리로 기용한다"면서 "마운드에서 싸울줄 알아야 한다. 경험이 쌓이면 더 나아질 것이다. 어쨌든 이들이 빨리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최근 몇경기에서 임창민, 이민호를 비롯해 왼손 원포인트로 기용되는 이상민까지 조금씩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제는 노성호 이성민 최금강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NC는 12승1무10패로 전체 4위 승률을 거둔 5월에 9개팀 가운데 가장 적은 15개, 그리고 6월에도 22일까지 15경기에서 7개로 두산에 이어 2번째로 적은 실책 등 시즌 초반과 같이 어이없는 실수가 사라졌다. 타선도 중위권 수준이다. 결국 NC가 좀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선 불펜이 힘을 보태야 한다. 마운드에 존재하는 '빈부의 차'를 극복하는 것이 NC의 가장 큰 숙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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