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은 거물 FA들의 대량 출현으로 팬들의 궁금증이 크다. 누가 FA대박을 터뜨릴지, 어느 팀이 거액을 투자할지가 올시즌 성적 다음으로 관심을 끈다.
올해엔 대형 FA들이 즐비하다. 미국과 일본에서 군침을 흘리는 삼성의 오승환을 비롯해 장원삼 조동찬 정근우 손시헌 이종욱 윤석민 이용규 송은범 강민호 등이 올시즌을 건강히 마치면 FA자격을 얻게 된다. 팀내에선 주축 선수들. 다른 팀에선 영입하고 싶은 선수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시즌을 반정도를 치른 상황에서 각 구단의 머리가 어지럽다. FA협상에서 얼마의 액수를 책정해야할지 헷갈린다.
이름값이 있는 선수들인만큼 대박을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성적은 예상을 밑도는 선수들이 많다.
오승환이나 이종욱 등은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시즌 뒤의 FA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오승환은 미국과 일본 구단의 스카우트들이 출동해 체크할 정도로 해외의 관심도 높다. 이종욱은 타율 3할3푼으로 고타율을 보이며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몇몇 선수들은 이름값과 성적 사이에 갈등을 하게 만든다. 지난해 다승왕 장원삼은 현재 5승5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중이다. 그리 나쁜 성적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좋은 모습도 아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했던 윤석민도 기대 이하의 모습이다.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윤석민은 현재 1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하고 있다. KIA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그 중심에 윤석민이 없다. 정근우(타율 0.268) 강민호(타율 0.261) 손시헌(0.229) 등 국가대표 출신의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도 현재까지의 성적만 보면 FA대박은 쉽지 않아 보인다.
FA계약은 미래의 활약을 기대하면서 하는 것이다. FA년수를 채운 선수는 그만큼 나이를 먹었고 베테랑이 됐다. 나이가 들어서도 몇 년간 좋은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가 돼야 좋은 조건의 계약을 할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선 최근 성적이 중요한 잣대가 된다. 물론 이전의 활약으로 실력은 인정받을 수는 있지만 현재의 성적을 보면 앞으로도 그런 활약을 펼칠 수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최근 성적이 나빠도 액수를 낮출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다른 팀이 영입하려고 손을 뻗을 때다. 적정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정해진다. 다른 팀에서 영입을 원하게 되면 당연히 몸값은 오르게 된다. 원 소속팀으로선 적게 불렀다가 타 팀에 뺏길 수도 있기 때문에 액수를 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아직도 시즌의 반이 남아 예비 FA들로선 자신의 몸값을 높일 수 있는 기회는 남아있다. 앞으로의 성적에 따라 예비FA들이 받게 될 액수가 달라진다. 올시즌 FA시장은 예상대로 대박이 될까. 지금은 분명 오리무중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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