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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선택한 채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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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과 영광에서 얻은 교훈이 '가시 면류관'을 쓴 또 하나의 이유다. 홍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감독 후보 1순위로 지목이 됐다. 그러나 "초등학교 감독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대표팀을 이끄느냐"는 비아냥거림이 쏟아져 결국 낙마했다. 절치부심 뒤 나선 2009년 이집트청소년월드컵에서 8강행을 이끌었고,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수확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동메달 신화를 썼다. 시련 속에 더 강해졌다. 스스로 쉬운 길을 택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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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재임 시절 선수들을 향해 "난 너희들을 위해 항상 등 뒤에 칼을 꽂고 다닌다. 너희들도 팀을 위해 등 뒤에 칼을 하나씩 가지고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감독이 책임진다는 철학을 담았다. 선수들은 오로지 목표를 향해서 뛰었고, 동메달 신화를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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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계약, 축구협회의 시각은
달라진 것은 없다. 홍 감독을 향한 신뢰는 단단하다. 허 부회장은 "과거 외국인 감독의 경우 단발성으로 끝났다. 이제 한국 축구가 단발성을 지니면 안된다"며 "2년이란 시간이 충분치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홍 감독과 교감을 나눈 상태다. 기간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홍 감독이 품은 마음가짐을 믿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황보관 기술위원장도 "2년이란 계약기간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월드컵과 아시안컵을 치르면서 기류가 달라질 수 있으나, 결격사유가 없는 2년 이후에도 한 홍 감독 체제에 무게를 실어준다는 내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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