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게는 롤러코스터같은 3개월이었다. 시즌 시작과 함께 K-리그 클래식 선두권까지 치고나갔다. 승승장구했다. '뻥축구'를 펼쳤던 지난 시즌과는 다르다는 찬사도 받았다.
하지만 잠시 뿐이었다. 김두현 등 주전들이 줄부상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탈락을 막지 못했다. 5월 말 접어들면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3연패에 빠졌다. 1일 경남과의 13라운드 경기에서 연패탈출을 노렸다. 0대0 무승부에 그치며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3주간의 휴식 내내 서정원 감독의 머리 속에는 '반전' 밖에 없었다. 휴식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을 충전했다. 1박2일 캠핑을 통해 서로의 마음도 확인했다. 전술과 체력 훈련을 병행했다. 반전의 발판을 만들고자 했다. 이제 다시 시작점에 섰다. 수원이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이번 대결에서 수원은 '일(1)이 아닌 이(2)'에 주목해야 한다. 수원의 공격진에 비상등이 켜졌다. 일단 팀의 제1 스트라이커인 정대세가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다. 정대세를 대체할 제2 스트라이커가 마땅치 않다. 조동건은 아직 부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들도 상태가 좋지 않다. 스테보는 이미 팀에서 마음이 떠났다. 자신의 SNS에 '수요일 전북과의 경기가 아마도 수원에서의 마지막 경기다. 이 게임을 이기고 클럽과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자 한다'고 썼다. 팀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라돈치치 역시 부상 후유증 등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측면에서 경기를 풀어줄 서정진마저도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전북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그동안 수원은 전북에게 약했다. 2008년 9월 27일 이후 1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5무7패였다. 3월 30일 징크스를 깼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곽희주와 서정진의 연속골로 2대1로 승리했다. 하지만 내용면에서는 좋지 않았다. 점유율에서 36%대64%로, 슈팅수에서는 6대15로 크게 밀렸다. 어느 정도 운이 따른 승리였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전북전 2연승'을 거둔다면 3월 승리가 우연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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