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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엽의 역사적인 352호 홈런공이 아직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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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관심을 끌었던 352호 홈런공은 좌익수쪽 외야석에 있던 박모씨의 글러브에 꽂혔다. 대구가 고향인 박씨는 이승엽과 동갑내기(37세)이자 삼성 어린이회원 출신으로 지금은 인천에 살고 있었도 삼성 경기를 자주 찾아다니는 삼성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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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단 측이 당시 현장에서 박씨에게 홈런공 처분에 대해 문의했지만 "지금은 너무 정신이 없으니 가족들과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는 대답을 듣고 연락처를 남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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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삼성은 안정을 되찾은 박씨로부터 연락이 오기를 기다려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한다.
삼성은 일단 박씨로부터 연락이 올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리기로 했다. 그렇다고 홈런공 확보를 위해 흥정이나 거래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방침이다.
구단측은 "352호공이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단이 이를 확보하기 위해 어떤 거래를 하면 쓸데없는 오해를 살 수 있고, 이승엽의 순수한 기록가치를 오히려 훼손하는 꼴이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 추측한 홈런공의 사례수준도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부에서는 과거의 사례를 들어 홈런공의 가치를 다소 과장해 전망했다.
2003년 6월 22일 이승엽이 SK전에서 기록한 아시아 최연소 300호째 홈런공은 한 사업가에게 1억2000만원에 팔렸다. 같은해 9월 25일 KIA전에서 나온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타이기록인 55호 홈런공 TV 홈쇼핑 경매를 통해 1억2500만원에 낙찰됐지만 실제 거래되지는 않았다.
이어 이승엽에게 가장 의미가 깊은 56호(아시아 한 시즌 최다기록) 홈런공은 구단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우연히 잡은 덕분에 구단에 기증됐다. 당시 삼성은 답례로 56호를 상징하는 56냥쭝(2.1kg·당시 시가 약 3400만원)짜리 황금공을 직원 2명에게 선물했다. 이를 근거로 352호 홈런공에 대한 가치가 덩달아 널을 뛴 것이다.
하지만 삼성 구단은 "10년 전의 기록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것이었고, 한 시즌에 달성한 것이란 점 등을 엄밀하게 따져보면 개인적인 통산 기념공을 동등한 가치로 평가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면서 "박씨로부터 기증을 받더라도 성의표시 수준을 과도하게 초과하는 사례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당분간 박씨가 심사숙고할 시간을 더 갖도록 한 뒤 적당한 시점에 조용히 연락할 예정이다. 딴 곳으로 팔려가든, 소장되든 352호공의 운명은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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