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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의 휴식, KIA의 타격감은 유지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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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3 프로야구 경기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KIA가 6-4의 승리를 거둔 가운데 선수들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목동=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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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면에서 보면 차라리 25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지 않는 편이 좋았을 지도 모르겠다. 파죽의 9연승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KIA의 입장에서는 말이다. 한창 달아올랐는데 쉬는 건, 팀의 입장에서는 때로 손해일 수 있다. 특히나 올해의 KIA 타선은 휴식이 크게 반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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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은 9개 구단이 리그에 뛰어든 영향으로 각 팀마다 한 달에 한 번씩은 최소 4일간의 휴식기를 보내야 한다. KIA 역시 4월과 5월에 이어 6월의 휴식기를 보냈다. 지난 20일 대전구장에서 한화와의 경기를 끝낸 뒤 4일을 쉬었다. 그러고 나서 25일 광주구장에서 두산과 경기를 치렀어야 하는데, 이 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된 것이다.

25일 경기의 취소는 KIA 입장에서는 득보다 실이 많다. 선수들에게 휴식은 보약이기도 하지만, 독이 되기도 한다. 휴식을 통해 피로에 지친 근육이나 아픈 부위를 다스릴 수도 있는데, 너무 오래 쉬면 오히려 긴장도가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휴식기를 맞이한 팀의 코칭스태프는 효율적인 훈련스케줄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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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코칭스태프 역시 21일부터 24일까지의 훈련과 휴식 스케줄을 세심하게 마련했다. 이 스케줄은 25일 경기를 한다는 점을 전제로 짜여진 것이다. 그런데 25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KIA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비상들이 들어오게 됐다.

특히나 올해 KIA는 휴식기를 거친 이후, 타격감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개막 후 KIA의 첫 번째 휴식기는 4월 12일부터 15일까지였다. 이 시점은 KIA가 불과 10경기를 치르고 난 뒤다. 그래서 휴식기가 팀 전력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시즌 초반의 휴식기는 보약이었다. KIA는 개막 후 4월 11일까지 팀타율은 2할6푼8리를 기록했는데, 휴식기를 거친 후 일주일간의 팀 타율은 3할2푼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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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많은 경기를 치른 뒤에 보낸 휴식기는 오히려 팀 타선을 차갑게 식게 만들었다. 5월에 보낸 두 번째 휴식기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KIA는 5월 27일부터 나흘을 쉬었다. 그런데 이 때의 휴식은 오히려 독이 됐다. 이전까지 팀 타율이 2할6푼8리였는데, 휴식 이후 일주일간은 2할4푼3리로 뚝 떨어진 것이다. 또 휴식 이후에 치른 LG와의 광주 홈경기에서 내리 3연패를 당해버렸다.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크게 당한 것이다.

이번 세 번째 휴식기는 KIA 입장에서는 16경기 만에 돌아온 것이다. 기간으로는 3주 정도 된다. 그전까지 팀 타율은 2할7푼4리까지 나왔다. 최근 9연승 기간에 타선이 활발히 터져준 덕분이다. 그냥 4일을 쉬었다면 코칭스태프의 의도대로 타격감이 유지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하루의 추가 휴식이 붙으며 다소 변수가 생겼다. 결과적으로 길어진 휴식 이후에 얼마나 팀 타선이 감각을 유지하느냐가 앞으로 KIA의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중요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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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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