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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과정에서 한국 축구에는 이른바 '8년 주기 징크스'가 따라 다녔다. 즉, 두 차례의 월드컵이 열리는 8년을 주기로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는 것이 그 동안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성적 패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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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축구 변방국의 성적 치고는 상당히 준수한 성적으로 성공적인 대회였다는 평가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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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후 4년간을 와신상담한 한국은 '도하의 기적'을 발판으로 미국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 스페인, 독일, 볼리비아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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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4년 뒤인 프랑스월드컵. 차범근 감독이 이끌던 당시 대표팀은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도쿄 대첩' 등 명승부를 이어가며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으며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결과는 한국 축구의 월드컵 출전 역사상 가장 참담한 것이었다.
이처럼 회생이 쉽지 않을 것 같은 극한의 위기감 속에 한국은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2002 한일월드컵을 맞이한다. 당초 개최국으로서 16강 진출도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한국은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을 상대로 믿기지 않는 경기력을 과시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 히딩크 감독의 예언대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16강이라는 성과는 히딩크 감독의 허기를 채우기에는 부족했고, 앞으로 기다리고 있던 '세계가 놀랄 일들'의 시작에 불과했다. 16강 이후 한국 축구는 이탈리아, 스페인을 연파,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한국 축구는 물론 아시아 축구 역사에 전무후무한 위업을 달성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의 눈부신 업적을 등에 업고, 세계 축구계의 달라진 시선 속에 맞이한 2006 독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는 조별예선 첫 상대였던 토고를 상대로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월드컵 승리를 거두고 지네딘 지단, 티에리 앙리 등이 버티고 있던 '아트사커' 프랑스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나름대로 선전을 펼쳤으나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국 축구를 향한 국내외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대회였다.
그리고 4년 뒤 허정무 감독이라는 국내 지도자를 사령탑으로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에 도전한 한국 축구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캡틴' 박지성을 필두로 박주영, 이청용 등 능력 있는 선수들을 앞세워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1승1무1패로 선전,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처럼 한국 축구는 8년을 주기로 성공과 실패를 반복했다.
현재까지의 성과만으로도 한국 축구는 분명 '아시아의 맹주'로서 부끄러움이 없지만 월드컵 무대에서 '아시아의 단골'이라는 위치에서 벗어나 '꾸준함을 갖춘 강호'라는 위치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내년 브라질월드컵에서 8년 주기 징크스를 깨야 할 필요가 있다. 홍명보 감독에게 이와 같은 미션이 주어져 있는 셈이다.
선수들과 감독 사이의 '이해'가 역대 그 어느 대표팀보다 확실한 것이 이번 홍명보호의 최대 강점이라 할 만하다.
이 같은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팀 전력을 탄탄하게 다져가고, 약간의 대진운이 따라준다면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월드컵 8년 주기 징크스는 깨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임재훈 객원기자, 스포토픽(http://www.sportopic.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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