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통'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을 만한 J-리거는 과연 누구일까.
2013년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예비명단이 40명으로 추려진 가운데, 이름을 올릴 J-리거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유럽파를 부르기 힘든 대회 특성상 K-리거와 J-리거 조합으로 대회에 나설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 시절 J-리거를 중용하면서 동메달 신화를 일궈냈다. 선수 구성에 제약이 있는 이번 대회에서도 J-리거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J1(1부리그), J2(2부리그) 총 40개 팀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는 총 59명이다. 팀 당 1명씩은 한국인 선수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28일 현재 이 중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선수가 9명이다. 5경기 미만 출전 선수도 15명이나 된다. 절반의 허수가 존재하는 만큼, 선택폭은 한정되어 있다고 보는 편이 맞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J2 선수들 보다 J1에 소속된 선수들에게 눈길이 간다.
런던올림픽 본선에 포함됐던 '홍명보의 아이들'이 과연 선택을 받을지 의문이다. 당시 홍 감독은 황석호(히로시마) 백성동 정우영(이상 이와타) 등 3명의 J-리거를 본선 최종명단에 포함 시켰다. 1년이 지난 현재, 이들의 활약엔 물음표가 달려 있다. 황석호와 백성동은 백업 역할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이적한 정우영 역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눈치다. 전임 최강희호에서 활약했던 김창수(가시와) 한국영(쇼난)이 좀 더 돋보인다. 김창수는 런던올림픽 당시 부산 소속이었으나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로 본선에 합류했다. 한국영은 올림픽 예선 당시 홍 감독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새 얼굴도 눈에 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던 1m93의 장신 수비수 김근환(니가타)은 올 시즌 니가타의 주력 자원으로 거듭나면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베테랑 수비수 조병국(이와타)과 공격수 최정한(오이타)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선수들로 꼽힌다.
A대표팀에서의 기조는 바뀔 수 있다. 올림픽대표팀 시절엔 경쟁력 있는 해외파를 찾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모든 선수를 동일 선상에 올려 놓을 수 있는 A대표팀에선 J-리그가 딱히 돋보이진 않는다. 결국 출중한 실력 뿐만 아니라 팀을 위해 뛸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춘 선수들 만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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