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인천을 상대로 3년 만에 웃지 못했다.
포항이 29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15라운드 인천 원정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1대2로 역전패했다. 황진성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인천의 '슈퍼 루키' 이석현의 오른 발 슈팅 2방에 무너졌다.
황선홍 포항 감독도 웃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그는 "오래간만에 경기를 해서 아직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 아쉽게 패배를 했다"고 밝혔다. 포항의 올시즌 두 번째 패배이자 원정에서 당한 첫 패배다. 포항은 앞서 열린 7번의 원정경기에서 3승4무의 무패행진을 이어왔다.
오랜 휴식이 이날 경기에는 독이 된 듯 하다. 포항은 지난 1일 제주전을 끝으로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해 28일간의 휴식을 취했다. 지난 23일과 26일, 다른 팀들은 14라운드를 치렀지만 포항은 일정상 14라운드를 미리 치러 휴식기가 길어졌다. 너무 오래 쉰 만큼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 공수 전환 과정에서 패싱이 수 차례 끊기며 포항의 장점인 패싱 게임이 힘을 잃었다. 황 감독은 "상대의 볼을 차단했을 때 다시 볼을 쉽게 잃었다. 경기가 안정적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측면 공격진의 잇따른 부상도 문제다. 이날 경기에서 부상으로 결장한 고무열 대신 '노장' 노병준이 선발 출격을 명 받았다. 하지만 노병준도 전반 31분만에 다리 부상으로 교체 아웃돼 포항은 측면 자원 두 명을 동시에 잃게 됐다. 황 감독은 "고무열도 부상이고 측면 자원이 없어서 고민이다. 노병준이 70분정도 소화해줘야 하는데 일찍 교체하는 바람에 공격에 공백이 생겼다"며 아쉬워했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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