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2일, 세계 최고령 남성이 11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기무라 지로에몬이라는 일본인 남성은 1897년 4월 19일에 태어났다. 19세기에 태어나 20세기를 거쳐 21세기까지 살다 간 지구상에 몇 안 되는 사람이다. 그의 죽음으로 19세기에 태어난 남성은 지구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올해 4월 116회의 생일을 맞아 기네스 월드 레코드(Guinness World Records)로부터 세계 최고령자로 공식 인증받기도 한 그는 장수비결로 소식, 긍정적 사고, 야외에서 햇빛을 쬐면서 활동하는 것 등을 꼽기도 했다.
그의 별세로 인해 생존 노인 중의 세계 최고령자로는 115세의 여성이 올랐다. 그녀는 1898년 3월에 태어난 오카와 미사오이며 역시 일본 사람이다. 100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5만 명이 넘는다는 일본. 일본 사람들이 장수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일본 내에서도 장수마을로 손꼽히는 오키나와는 1995년 8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세계 최고 장수지역으로 검증된 지역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오키나와 주민들의 장수비결을 그들의 식탁에서 찾는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하라하치부(はら-はちぶ)'라는 말을 즐겨 사용한다. '하라하치부'란 위(胃)의 80%가 차면 젓가락을 내려놓는 소식(小食)을 의미한다. 과식하지 않는 식습관이 몸에 배어있는 것이다.
즐겨먹는 음식 또한 어류, 해산물, 해초류, 녹황색채소 등이며 특히 콩류를 많이 섭취한다. 특이한 점은 돼지고기의 소비도 평균이상으로 높다는 것인데, 그 조리법에 답이 있다. 돼지고기는 푹 삶아서 기름기를 쫙 빼낸 후 섭취한다. 또한 소금이 들어가는 절임 음식은 선호하지 않는다.
그외 오키나와 지역에서만 자라는 '고야'라 불리는 채소가 있다. 고야는 비타민C의 함량이 레몬의 4배에 달하며 익혀도 영양소가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 비타민C는 노화를 지연시키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이미 알려져 있다.
중년기, 노년기에는 세포의 기능들이 저하되는데, 과잉 활성산소는 이를 더욱 가속화시킨다. 항산화제 주사를 통해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항산화제 등을 보충하면서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면 면역력을 키우고 질병을 예방하여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건강한 노년을 보내고 싶다면 오키나와 주민들처럼 고단백, 저칼로리, 저염식 위주로 식단을 바꾸고 소식(小食)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어떨까? <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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