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유먼의 주무기는 체인지업이다. 우타자의 바깥쪽에서 직구 처럼 날아오다 타자 앞에서 살짝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수많은 타자들이 헛스윙을 했다. 하지만 타자들은 유먼이 체인지업을 잘 던진다는 걸 안다. 그래서 대처를 하기 시작했다. 유먼은 계속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 안타를 많이 맞았다. 롯데 포수 강민호와 용덕한이 유먼에게 말해줬다. 체인지업의 비중을 줄이자고. 유먼은 체인지업 대신 슬라이더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그게 적중했다.
유먼이 시즌 8승째를 올렸다. 막강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2실점으로 막았다. 롯데 타선은 장단 9안타로 9점을 뽑는 응집력을 보여주었다. 삼성 선발 로드리게스는 5실점하고 조기강판됐다. 롯데는 전날 삼성전 패배를 대승으로 갚아주었다.
롯데는 3일 사직 삼성전에서 9대2로 승리했다. 롯데는 1회초 유먼이 삼성 중심타자 최형우에게 시즌 13호 선제 투런 홈런을 얻어맞고 끌려갔다.
하지만 롯데는 2회초 대거 5점을 쓸어담았다. 타자 일순하면서 4안타 2볼넷 1사구를 집중시켰다. 황재균이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전준우 박종윤 이승화가 1타점씩을 보탰다.
롯데는 5회말 손아섭의 시즌 4호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다. 7회말에도 3점을 보탰다.
유먼은 1회 홈런을 맞은 걸 빼고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직구와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잘 섞어 던졌다. 특히 슬라이더의 제구가 일품이었다. 총 투구수는 102개. 스트라이크가 73개, 볼이 29개로 비율이 적당했다. 직구가 69개(5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슬라이더로 28개(24%), 체인지업 13개(11%) 포크볼 5개(4%) 커브 4개(3%)였다.
8이닝 5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했다. 유먼은 이번 시즌 삼성을 상대로 3승을 기록했다.
유먼은 "야구는 서로 맞춰가는 게임이다. 포수들과 많은 얘기를 한다. 강민호와 용덕한이 체인지업의 비중이 너무 많다고 해서 줄여나가고 있다"면서 "삼성은 강팀이다. 어제 졌는데 오늘 설욕해서 기쁘다. 완투하고 싶었는데 투수 코치가 그만하자고 해서 멈췄다"고 말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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