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이 타투에 빠졌다.
스타들은 좌우명이나 인생 모토 등 특별한 의미가 담긴 타투를 새긴다. 그 예로 포미닛 현아의 어깨 레터링 타투에는 '내 어머니는 나를 살아있게 하는 심장이다(My mother is the heart that keeps me alive)'라는 의미가 담겼고 비스트 용준형의 쇄골 레터링 타투에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아들로 태어나겠습니다(Born again still your son)'란 뜻이, 팔의 레터링 타투에는 '카르페디엠(Carpe diem, 현재를 잡아라)'이란 의미가 있다.
그런데 요즘엔 아이돌 그룹이 앨범 컨셉트와 안무를 부각시키기 위해 타투를 사용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먼저 '내 다리를 봐'로 컴백한 달샤벳은 멤버들마다 다리에 독특한 문양의 타투를 하고 무대를 꾸미고 있다. 아랍어, 날개 모양 등 다양한 형태의 무늬를 허벅지나 발목에 그려 시선을 끌고 있다. 소속사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포인트를 살리고자 타투를 생각하게 됐다. 포인트춤인 '먼로춤'을 출 때 다리를 강조하고 눈에 확 띄게 하기 위해 타투를 붙였다"고 밝혔다.
걸스데이는 '여자 대통령' 무대에서 레터링 타투를 보여준다. 4명의 멤버 모두 손에 '현재를 즐겨라'라는 레터링 타투를 그렸다. 이 역시 '구미호춤'과 함께 이번 무대의 포인트가 되는 '경례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사용됐다.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경례춤'에서 포인트를 살리기 위해 레터링 타투를 했다. 경례를 하는 것처럼 손을 드는 동작으로 당당함과 카리스마를 표현하려 했는데, 이때 컨셉트를 잘 드러내면서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이템을 생각하다가 레터링 타투를 하게된 것"이라고 전했다.
슈퍼주니어-M 헨리 역시 '트랩' 솔로 무대에서 파격적인 전신 타투 패션을 선보였다. 앨범 재킷 공개 당시 화제를 모았던 이 전신 타투 패션을 무대에서도 보여주면서 음악과 자신의 이미지를 표현한 것.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헨리 자체의 자유분방하고 트렌디한 이미지와 음악 컨셉트를 비주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있을까 하다가 전신 타투 그래픽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앨범의 컨셉트를 표현하기 위한 타투라 직접 피부에 상처를 낸 다음 그 부위에 색소를 넣어 글씨나 그림을 새기는 문신과는 차이가 있다. 달샤벳처럼 타투 스티커를 붙이는 경우나, 헨리와 같이 타투 그래픽을 그리는 경우엔 무대에 설 때마다 새롭게 타투를 해야한다. 특히 헨리는 전신에 타투 그래픽을 그려야 하는 만큼, 2~3시간 정도의 사전 작업을 해야한다. 걸스데이의 헤나 역시 약 1주일 정도 지속성이 있기 때문에 글자가 흐려지면 새로 그려넣고 있다.
관계자들은 "지속적으로 몸에 무늬가 남아있는 게 아니라 부담도 없는 반면 시선을 잡아끄는 효과는 좋다. 비용 대비 훌륭한 패션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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