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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선 지도자들이나 투수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 "제구가 잘 된 직구야말로 가장 위력적인 구종이다"라고.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그 평범하고도 위력적인 진리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정확한 직구로 무장한 류현진은 새롭게 진화했다. 더 이상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징크스도, '천적'이라고 불리는 헌터 펜스에 대한 두려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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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점은 류현진이 이날 위기의 순간마다 꺼내든 구종이 바로 직구라는 점이다. 그런데 구속은 이전에 비해 크게 빠르지 않았다. 보통 90~92마일 사이를 오갔다. 145~147㎞정도다. 그러나 구속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제구력이다. 류현진은 이 정도의 구속만 가지고도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단 4안타로 막아냈다. 류현진은 올해 샌프란시스코에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2패만을 떠안아 극도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자신감있는 직구를 무기로 삼아 샌프란시스코 타자들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107개의 투구수 가운데 직구가 71개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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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은 역시 직구였다. 1회초 1사 만루에서 펜스와 만난 류현진은 91마일의 직구를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타구가 느리기 구르는 바람에 아쉽게 펜스가 1루에 공보다 먼저 도착했다. 이 사이 1점을 내줬지만, 그래도 펜스를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대량실점을 하지 않았다는 게 중요하다. 큰 위기 앞에서 천적과 자신있게 승부를 펼친 점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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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류현진이 펜스에게 허용한 6개의 안타 중 직구를 던져 맞은 것은 5월 5일 경기의 세 번째 타석에서 뿐이었다. 다른 5개의 안타는 각각 체인지업(2개)과 커브(2개), 슬라이더(1개)를 던졌다가 내준 것들이다. 결국 류현진은 앞선 경기에서의 실패를 교훈삼아 펜스 공략법을 찾은 것이다. 더불어 '제구가 잘 된 직구야말로 가장 위력적인 구종'이라는 진리도 새삼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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