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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은 인터뷰를 잘 안 하기로 소문나 있다. 왜냐고 물었다. 그는 "인터뷰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인터뷰를 통해 내가 하고 싶은 말이 간혹 잘못 전달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로인해 정대현은 자신은 참을 수 있지만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봤기 때문에 언론을 피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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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은 팬들에게 다가서는 편은 아니다. 대신 그는 "팬들이 같이 야구를 통해서 나와 즐거움을 나눴으면 좋겠다. 나의 사생활은 특별한 게 없다"면서 "야구에 집중하는 게 좋다. 따라서 팬들 앞에 잘 안 나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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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에게 다시 물었다. "웬만해선 표정의 변화가 없는데 중요한 순간 적시타를 맞으면 어떤가."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굉장히 열받는다. 최근 진갑용 선배에게 실투를 던졌다가 적시타를 맞았다. 입에서 욕이 나왔다. 하지만 참고 다음 타자, 다음 공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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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정대현의 공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그의 주무기인 싱커와 커브가 예전같이 예리한 맛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정대현의 설명을 들어봤다. "너무 안 좋았다. 스트라이크를 던지기가 어려웠다. 이쪽 용어로 공을 때려야 하는데 모시기 바빴다. 싱커, 커브 어느 하나도 던지고 개운한 맛이 없었다.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김상수에게 싹쓸이 적시타를 맞고 이거 안 되겠구나 싶었다." 다음날 2군으로 갔다. 정대현은 2군에서 20여일 시간을 보내고 1군으로 올라와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100% 전성기 때 구위를 회복한 건 아니다. 그는 야구를 잘 못하니까 내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게 가장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그는 요즘 야구가 처음 잘 되기 시작했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갔다. 공 하나를 원하는 위치에 잘 던지면 기분이 좋다. 그게 모여서 한 타자를 잘 처리하면 더 기분이 좋아진다. 그에게 지금 마무리, 중간 계투 어떤 보직도 상관이 없다. 시즌을 마무리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중간 계투로 나선다. 정대현은 "승 세이브 홀드 같은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 내가 올라갔을 때 출루가 없고, 점수를 안 주면 된다. 예전에 아주 잘 던졌을 때는 1이닝 무실점의 기쁨을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1이닝 무실점에서 오는 기쁨이 아주 다르다"고 했다.
정대현은 평소엔 말수가 적다. 말을 나눌 기회 조차 잡기가 어렵다. 하지만 멍석을 깔자 마음 속 얘기를 술술 풀어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만 잘 하면 롯데는 성적이 날 것 같다"며 웃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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