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는 지난 5일부터 세리머니를 시작했다. 왼 팔을 하늘로 향하고, 오른팔은 활 시위를 당기는 것처럼 뒤로 젖힌다.
화살을 쏘는 듯한 이 세리머니는 지난 5일 목동 LG전에서 8회 동점 투런포를 친 뒤 처음 나왔다. LG 선수단이 하고 있는 양팔을 뒤로 젖히는 세리머니와 대적할 만한 활시위 세리머니였다.
7일 목동 LG전에서도 호쾌한 홈런포를 가동한 덕에 이 세리머니를 볼 수 있었다. 박병호는 1-1 동점이던 3회말 무사 1,2루서 상대 선발 주키치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136㎞짜리 낮은 컷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쳤다. 시즌 16호 홈런, 비거리 125m짜리 대형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SK 최 정과 팀 동료 이성열과 함께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박병호는 이날 3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11대2 대승의 원동력이었다.
경기 후 박병호는 홈런 상황에 대해 앞 타자가 볼넷으로 출루했기 때문에 내 타석에서는 빠른 공을 생각했다. 다행히 실투가 들어와서 넘어간 것 같다"며 웃었다.
독특한 홈런 세리머니의 배경에 대해선 "일단 오늘이 홈경기이기도 하고, 최근 동료들과 우리 팀이 타팀에 비해 분위기나 기싸움 같은 부분에 필요한 동작들이 부족하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조금 오버하는 세리머니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넥센은 이번 LG전 스윕으로 40승에 선착했다. 박병호는 "40승을 선점했다고 들었는데 이런 기록보다는 매경기 이길 수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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