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없는 '힐링캠프'는 괜찮을까.'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가 100회를 맞았다. '힐링캠프'는 100회 동안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모두 극복해내고 대한민국 대표 토크쇼가 됐다. 또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예능에 처음 투입됐던 한혜진이 '안방마님'으로 완벽하게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혼과 함께 이달 말 한혜진은 하차 수순을 밟게 된다.
한혜진 없는 '힐링캠프'는 어떨까. 이경규는 10일 경기도 남양주 '봉서원 더 시크릿가든' 캠핑장에서 진행된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한 여인을 보내게 됐다. MC가 시집을 가버린다"며 "500회까지 하라고 내가 그렇게 신신당부를 했는데 우리를 버리고 자기 인생을 찾아 떠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덧붙여 그는 "참 경사스러운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경규는 "우리는 촬영을 할 때 역할 분담이 있다. 처음 게스트가 오면 김제동이 그분을 맞이한다. 긴장을 풀게 만드는 것이다. 촬영에 들어가면 한혜진은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나는 약간의 긴장감을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 농담으로 "한혜진이 영국으로 떠난 다음 바로 잊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혜진 때문에 된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걸, 한혜진이 날로 먹은 거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드리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제동은 좀더 솔직히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이경규는 계속 자신이 메인이라고 주장하지만 한혜진이 없었다면 자리 잡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고 웃으며 "한혜진의 자리를 누가 메워줄지 걱정이지만 한동안 그의 빈자리가 커보이기를 바라는 것도 나의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사실 처음 시작할 때는 이경규 김제동 한혜진이라고 나왔는데 지금은 이경규 한혜진 김제동이라고 나온다. 내 이름이 뒤에 나와 아쉽지만 이경규가 잘 이끌어가고 한혜진이 잘 끌어줘서 이렇게 잘된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이 가장 고비인 것 같다. 그래서 더 잘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제동 뿐 아니라 이경규의 멘트에도 한혜진을 떠나 보내는 아쉬움이 짙게 배어 있다.
이에 대해 한혜진은 "내가 하차하고 난 다음 회부터 '한혜진 빈자리 컸다' 같은 기사 부탁드린다"는 농담으로 아쉬움을 애둘러 표현했다.
후임MC에 대한 생각은 아직 정확하지 않다. 김제동은 농담처럼 "지금 섭외하고 있는 혜교"라고 말했다. 한혜진은 자신의 후임에 대해 ""나 정도의 연륜과 우리 이경규 선배님을 잘 모실 수 있고, 밝고 잘 웃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옆에서 우리 두 아저씨들 잘 챙겨주시는 분이 제격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제동의 말처럼 한혜진이 빠지는 '힐링캠프'는 지금이 고비일 수 있다. 하지만 훈훈한 이 MC들이라면 이 고비도 무리없이 넘기지 않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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