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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한국 축구 명예 회복을 선언했다. 2013년 동아시안컵을 힐링의 무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홍 감독은 11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2013년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23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홍 감독은 "이왕이면 동아시안컵 내용과 결과 모두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표팀이 국민들에게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는 것"이라며 "동아시안컵은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해 신뢰를 얻기에 좋은 기회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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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홍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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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발한 선수 대부분이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함께 생활한 선수들이다. 어떤 선수들에겐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고, 더 기회를 갖는 선수도 있을 것이다. 신예 노장을 구분하진 않았다. 단지 본선에서 잘 할 수 있느냐, 그런 가능성을 보여줄 것인가를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다. (향후 선발에서도) 국내파 해외파 모두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지, 얼마나 더 성장할 지를 볼 것이다. 기량과 팀 정신도 마찬가지다.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번에 들어오지 못한 선수들의 성장세도 예측하긴 힘들다. 모두가 긴장해야 한다. 동일선상에서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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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이라기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에겐 기회를 줄 것이다. 앞서 본선행을 일궈낸 선수들은 존중한다. 기회가 되고 기량이 된다면 언제든 대표팀에서 함께 할 것이다.
-2주 전 이 자리에서 말씀드린게 있다. 변화라는 부분을 말했다. 모든게 함축된 단어다. 개개인에게 주문하는 부분을 밝히긴 힘들지만, 우리 선수들은 소집하는 날 첫 발걸음부터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 소집날부터 변화된 마음으로 대표팀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지
-바깥에 보여지는 팀의 규율보다는 내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옷을 잘 갖춰입고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예전에 대표팀에서 생활해보니 (소집 선수들이) 티셔츠,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오는 모습이 보기 좋진 않았다. 올림픽대표팀 때 시도할까 했는데 선수들이 돈이 없다고 하길래 못했다(웃음). 그땐 양보를 했지만 이제는 깨끗하고 간결하게 대표팀에 왔으면 한다. 파주 정문부터 첫 발걸음이 시작된다. (숙소까지) 긴 거리는 아니지만 어떤 마음을 갖고 와야 할 지 정문부터 생각하고 올 수 있도록 하겠다.
이케다 세이고 코치가 이번 대표팀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현재 프로팀 계약 중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파견 형식으로 팀을 도와줄 것이다. 올해가 끝나면 팀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
페루전부터는 유럽파를 부를 수 있는데 어떤 선발 원칙이 있는지.
-페루전이 치러질 시기에는 (유럽파) 선수들이 시즌을 준비하는 단계다.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시작하길 바란다. 그래야 내년 5월 좋은 컨디션과 기록으로 시즌을 마치게 될 것이다. 본선 준비와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A매치 데이 기간인 만큼,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여러 정황을 고려해 뽑을 것이다. 아직 100% 확신은 갖고 있지 않다. 이번 동아시안컵을 마친 뒤 고려를 해 볼 것이다.
동아시안컵에 소집된 베테랑들은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인지.
-염기훈은 팀 밸런스 측면에서 뽑았다. 다른 선수들은 큰 문제는 없다. 염기훈과 헤어진지 꽤 오래됐다. 최근 컨디션이 나쁘진 않다. 젊은 선수들과 함께 밸런스을 맞추고 경험을 전수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동아시안컵은 어떤 측면에서 접근할 건지.
-이왕이면 내용과 결과 모두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는 것이다.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할 것이다. 신뢰를 얻기에 좋은 기회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주장은 누구에게 맡길 생각인지.
-아직은 생각하지 못했다.
동아시안컵에서 치를 한-일전에 대한 생각은.
-다 아는 부분인 만큼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한-일전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을 시도하진 않을 것이다. 일본 중국 호주 모두 혼을 다해 경기할 것을 약속한다.
취임 후 첫 행보가 최강희 감독과의 만남이었다. 어떤 조언 들었나.
-대표팀 감독으로 가장 먼저 해야 할 공식 업무는 전임자를 향한 예를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최 감독을 찾았다. 많은 조언을 들었다. 여러 이야기가 나왔지만, 밖에서 보는 시선과 달리 심각하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지금까지 이끌어온 팀들을 보면 주장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홍 감독이 생각하는 주장론은.
-아무래도 팀의 주장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만큼 책임있는 자리다. 그러나 주장에게 책임을 넘기는 것도 좋지 않다. 내가 해보니 그렇더라. 다만 리더십, 리더십도 어떤 리더십인지를 판단해 지금 있는 선수들 중에 선임을 할 생각이다. 앞으로 코칭스태프와 잘 판단해 주장을 선임하도록 하겠다. 어제까지 명단 작업을 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오늘부터는 이런 부분도 심도 있게 생각을 해 볼 생각이다.
김태영 코치 역할 중요할 듯 하다.
-감독님이 팀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 제시하면 내가 가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홍명보호가 월드컵을 향해 순항할 수 있도록 등대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강압적으로 가진 않을 것이다. 자유로움 속에서 규율이 있다는 것은 코치진이 잘 알고 있다.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을 잘 이해시킬 것이다.
.페루, 이란전에서 기성용을 소집할 것인가.
-이 자리에서 기성용의 발탁 여부를 말하긴 어렵다. 다만, 지금부터 주의깊게 관찰할 생각이다.
마음가짐과 자세를 강조하는게 어린 선수들이 그런 측면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가.
-많은 분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 지적하지 않았는가. 충분히 공감을 한다. 자꾸 언론에 그런 부분이 거론되며 대표팀의 위상이 추락한 것도 사실이다. 사실 유무는 잘 모른다. 하지만 언론에서 지적을 하는 것인 만큼 문제가 있다고 본다. 지난 6개월 간 밖에서 보니 축구 전반에 걸쳐 가벼워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언론)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본다. 이 팀이 어떤 전술을 사용하고 감독이 좋아하는 선수가 누군지, 미드필더, 공격수를 누구를 쓰는지 등 불필요한 가십거리에 열광하고 초점이 맞춰졌다. 언론도 변화에 동참해주길 바란다.
소집기간이 단 3일 뿐이다. 3일 간 팀을 만들 수 있을지.
-P라이센스 지도자 자격 취득 당시 논문이 '48시간 동안 무엇을 해야 하는가'였다. 3일 동안 팀을 만들어야 한다. 만들어내야 한다.
대표 소집 때마다 리그와 이해관계가 상충이 될 텐데, 협력 방안은
-그동안 대표팀은 많은 시간 리그와 불필요한 싸움을 했다. 소집과 차출기간 등 여러 문제를 곁에서 지켜봤다. 대표팀 감독은 항상 시간과의 싸움이다라는 말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8년간 대표팀에 있었다. 내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온다면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다. 시간이 없어 팀을 만들지 못했다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대표팀도 중요한 시기지만, K-리그도 중요하다. K-리그가 잘되지 않으면 대표팀도 잘 될 수 없다. 때문에 리그와 상호 협의 하에 팀을 꾸려갈 것이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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