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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애리조나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류현진이 애리조나를 만난 것은 올시즌 세 번째. 이전 두 차례 등판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1승에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4월14일 원정경기에서는 6이닝 6안타 3실점으로 승을 따냈고, 6월13일 홈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1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경기 내용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다. 이상하게도 다른 팀도 아닌 애리조나를 만나면 안타 허용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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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류현진은 단조로운 볼배합에 성급한 승부 때문에 난타를 당했다는 분석이다. 투구수 100개 가운데 직구 57개, 체인지업 28개였다. 애리조나는 전반적으로 타자들이 정교한 타격을 자랑한다. 터무니없는 스윙을 하는 타자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이날도 류현진은 풀카운트 승부를 5번이나 했고, 삼진은 3개 밖에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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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뼈아픈 이닝이 되고 만 5회 류현진은 34개의 투구수 가운데 직구 22개, 체인지업 10개, 슬라이더 2개를 던졌다. 1사후 1번 A.J 폴락과 풀카운트까지 맞서 7구째 84마일 체인지업을 뿌리다 한복판으로 몰리면서 좌전안타를 맞았고, 애런 힐을 상대로는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91마일 직구를 몸쪽으로 붙이려다 또다시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적시타 2개는 모두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성급한 승부를 하다 얻어맞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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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는 후반기에도 다저스와 서부지구 선두를 다툴 라이벌로 류현진으로서는 절대 약점을 잡혀서는 안되는 팀이다. 지난 6월12일 빈볼 시비로 집단 난투극을 벌인 뒤로는 신경전도 치열하게 펼치는 팀이다. 다저스는 전반기 애리조나와의 12차례 맞대결에서 5승7패로 밀렸다. 양팀은 후반기에 7번을 더 만난다. 류현진이 적어도 1~2경기에 나설 수 있다. 좀더 차분하고 집중력 있는 피칭이 요구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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