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같은 선수는 쉬는 게 좋은데 어린 애들은 오히려 안 좋더라고."
NC 주장 이호준의 푸념이다. 홀수구단 체제로 치러지는 올시즌엔 한 팀이 무조건 휴식을 취해야 한다. 휴식으로 인한 후유증은 신생팀 NC도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더 크게 당하고 있다.
보통 시즌 도중 갖는 휴식은 투수에겐 도움이 되고, 야수에겐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투수는 등판이 없어도 평소대로 컨디션 유지만 하면 된다. 여기에 매일 대기하는 불펜투수의 경우, 체력을 재충전할 기회가 된다.
반면 야수들은 매일 경기에 나서면서 타격감을 유지한다. 쉰다고 좋은 게 아니다. 잘 맞던 방망이가 하루 아침에 안 맞을 수도 있다. 경기에서 유지해야 할 감은 아무리 훈련을 한다 해도 떨어질 수 있다.
이호준 같은 베테랑의 경우,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 오히려 체력 안배에 도움이 된다. 장마철 비로 인한 휴식에도 당당히 "반갑다"고 외치는 이유다.
하지만 NC는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신생팀이다. 기존 구단에서 데려온 선수들조차 붙박이 주전은 아니었다. 휴식에 대처하는 노하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5월 초 첫 휴식 때는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방망이가 안 맞은 건 아니었다. 휴식 이후인 지난 5월 7일과 8일, 이틀 연속 4득점하고 한화에 패했다. 3연전 마지막 날엔 7대3으로 승리했다. 타격감에 큰 문제는 없었다.
지난달부턴 얘기가 달라진다. 휴식 이후 곧바로 치른 지난달 11일과 12일 KIA전에서 2득점, 1득점에 그쳤다. 3연전 마지막 날 7대8로 패하면서 그나마 타격감을 찾았다.
이번엔 그 주기가 좀더 길어지고 있다. 휴식 이후 지난 9일부터 치른 LG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득점도 1, 1, 2득점에 그쳤다.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렸다. 좀처럼 떨어진 사이클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자칫 타격 부진이 전반기 마지막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NC는 이번 주말 롯데와의 홈 3연전을 치른다. 첫 날인 12일엔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송승준과 만난다. 과연 NC가 지역 라이벌 롯데를 만나 잃어버린 타격감을 찾을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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