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오래 됐는지 몰랐다. 승운이 없는 것도 게임의 한 부분이다."
NC가 3연패에서 탈출했다.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2대1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상대 실책으로 만든 결승점을 끝까지 잘 지켰다.
그 속엔 선발 에릭의 호투가 있어다. 에릭은 8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면서 4안타 3볼넷 6삼진으로 1실점했다. 지난 5월 21일 인천 SK전에서 첫 승을 거둔 뒤 51일만에 시즌 2승을 신고했다.
볼끝이 좋은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108개의 공 중 절반 가까이 기록된 투심패스트볼(53개)의 무브먼트가 훌륭했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 했다. 포심패스트볼과 별 차이 없는 구속도 일품이었다.
여기에 26개를 던진 커브는 상대 타이밍을 뺏고, 헛방망이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투심패스트볼과 함께 적절하게 결정구 역할을 해줬다.
경기 후 에릭은 "홈팬들이 있는 마산구장에서 롯데라는 좋은 팀과 접전이 펼쳐졌다. 이 경기에서 이겨 너무 기쁘다"며 웃었다.
에릭은 51일만의 승리라는 말에 "벌써 그렇게 됐나"라고 반문한 뒤, "승리를 거둔지 오래된 건 알고 있었는데 그렇게 오래 됐는지 몰랐다. 난 프로 선수기에 항상 이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운이 안 따라줬고, 승리가 없어 마음고생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 역시 게임의 일부분이고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오늘 투구에 더욱더 집중했다. 공격적으로 던졌고, 수비를 믿은 게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NC 김경문 감독 역시 연패를 끊어준 에릭의 호투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김 감독은 "에릭이 그동안 잘 던지고도 승운이 안 따라줬다. 오늘 팀이 연패중임에도 좋은 피칭해준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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