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최초로 국제자동차연맹(FIA) 공인 '그레이드 2' 서킷이 탄생되었다.
FIA는 11일 강원 인제에 위치한 국내 4번째 자동차 서킷인 인제스피디움에 대한 국제자동차 경주장으로서의 시설 검수에서 사실상 '그레이드 2'의 승인을 확인했다.
FIA의 서킷 등급은 그레이드 1부터 6까지로 '그레이드 2' 서킷은 F1을 제외한 모든 대회를 치를 수 있는 등급이다. F1을 위해 지어진 경기장을 제외하고는 최고등급의 서킷으로 일본의 오토폴리스나 미국의 데이토나 서킷 등이 '그레이드 2'에 포함된다. 전남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은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치르고 있는 국내 유일의 '그레이드 1' 서킷이다.
인제스피디움 서킷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FIA '그레이드 2' 기준을 적용시켜 작업을 했고, 11일 FIA 검수단의 서킷 상태와 국제기준 안전시설 확보 여부 등 점검을 통해 이를 공인받았다.
이날 검수를 진행한 FIA 서킷 위원인 팀 쉔켄은 "시설의 완성도가 높고, 서킷의 공정과 품질에 매우 만족한다"며 "FIA에 검수 결과를 보고하면 KARA(한국자동차경주협회)를 통해 라이선스가 발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 만들어진 서킷답게 관제시스템에 큰 감명을 받았다. 지금껏 봐온 서킷들 중 최고 수준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FIA는 이미 서킷의 설계 데이터를 분석해 높은 고저차와 20개에 달하는 다양한 코너에 대한 안전 구조 등을 사전 심사한 바 있다. 11일 검수는 설계상의 안전기준 대로 완벽히 시공됐는지를 확인하는 실사 절차였다.
인제스피디움에서는 오는 8월 국제 자동차 경주장으로의 정식 데뷔전인 '아시안 르망 시리즈'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제대회들이 개최를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의 대회들이 모두 시속 300㎞가 넘는 슈퍼카들의 레이스로, 서킷의 완성도와 안전성이 요구된다.
인제스피디움 관계자는 "큰 규모의 국제 대회들을 앞두고 FIA 검수에 통과, 인제스피디움 서킷의 완성도와 안전성을 인정받게 됐다"며 "대회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서킷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제스피디움에서는 8월 3일, 4일 양일간 '르망 24시'의 아시아 지역 예선격인 '아시안 르망 시리즈'가 세계 최초로 개최돼 아시아지역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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