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서울극장이었다. 경기전 '서울 극장'은 더 이상 쓰지 않겠다던 최용수 감독의 말이 무색한, 완벽한 '극장'이었다.
12일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FC서울이 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은 전남의 몫이었다. 후반 교체투입된 '전메시' 전현철의 5호골이 터졌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웨슬리가 왼발 킬패스를 찔러넣었다. 문전쇄도하던 전현철이 감각적으로 발끝을 갖다댄, 논스톱 슈팅은 골망을 갈랐다.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짓는 듯했다. 그러나 승부는 후반 40분부터였다. 1-0 우위를 지켜나간 전남은 후반 막판 서울의 날선 세트피스 2방에 당했다. 후반 40분 김치우의 프리킥에 이은 김주영의 골로 1-1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인저리타임, 김치우존은 또 터졌다. 김치우의 왼발 프리킥이 이번엔 김진규의 머리를 정확히 맞혔다. 서울이 2대1로 승리했다.
전남으로서는 안타까운 패배였다. 천금같은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지켜내지 못했다. 지난해 처음 전남 지휘봉을 잡은 후 패기있게 맞선 서울전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올시즌 A매치 휴식기 직전 8경기 무패의 좋은 흐름 속에 맞붙은 서울 원정에서 또다시 0대3으로 패했다. 2011년 이후 4경기에서 한골도 넣지 못한채 4연패했다. 승리를 눈앞에 둔 서울전에서 같은 코스에서 막판 2골을 연거푸 허용하며 주저앉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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