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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넥슨과 라이엇게임즈의 사례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 그리고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열풍을 이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는 최근 다소 특이한 사회 공헌 사업을 선보였다. 미래 세대를 위해 과거의 현재의 역사적 유물을 지켜나간다는 공통점에서 잔잔한 화제를 불러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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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이번달 말 제주도에 국내 최초의 컴퓨터 전문 박물관을 연다. 이를 위해 최근 제주도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 넥슨컴퓨터박물관의 설립 취지 및 전시 계획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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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노형동에 소재한 박물관은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에서 약 150억 원을 투자, 4년간의 준비 끝에 지하 1층, 지상 3층(2445.68㎡)의 규모로 건립, 애플 최초의 컴퓨터인 '애플 I(Apple I)'을 포함해 4000여점의 소장품 중 1800여점을 개관시 전시할 예정이다. '애플 I'은 NXC가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서 4억3000만원에 낙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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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NXC의 김정주 대표는 이날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 띵소프트 정상원 대표, 넥슨 서 민 대표, '바람의 나라' 원작자인 김 진 작가 등 '바람의 나라' 개발 주역들과 함께 참석, 박물관을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
'바람의 나라' 개발자들이 한데 모여 당시를 회상한 것 자체가 한국 게임사의 '박물관'이라 할 수 있었다. 한국 온라인게임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김 대표와 송재경 대표는 "게임은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 재미를 주는 콘텐츠이다. 플랫폼은 자주 바뀔 수 있겠지만 게임 원래의 재미 요소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온라인게임 위기론에 대한 재해석을 내리기도 했다.
넥슨컴퓨터박물관 최윤아 관장은 "넥슨이 온라인 게임이라는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었다면,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는 이러한 진보의 역사들을 보존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관람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계속 변화하고 성장하는 박물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유물은 세계가 지킨다
미국 게임사인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고 '한국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성균관 명륜당 앞마당에서 문화재청과 함께 '후원 약정식'을 진행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라이엇게임즈와 문화재청이 함께 해 온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에 대한 두번째 실천이다.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한국형 스킨 '신바람 탈 샤코'의 초기 6개월 간의 판매금 전액에 회사 측 기부금을 보태 총 6억원의 후원금을 내놨다. '신바람 탈 샤코' 스킨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한국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지난해 12월 출시된 게임콘텐츠로, 출시 당시부터 이에 대한 한국 사회로의 환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 후원금 전달은 '리그 오브 레전드' 서비스 시작과 함께 공개했던 한국형 챔피언 '아리'의 판매금액에 기반해 지난해 총 5억 원의 사회기금을 내놓은 데 이은 두번째 기부다.
문화재청은 이 후원금을 서울 문묘와 성균관 안내판 개선 및 서울 문묘와 성균관에 대한 3D 정밀측량, 청소년 문화유산 예절교육 지원, 그리고 해외 반출 우리 문화재의 반환 사업 추진에 사용할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는 문화재 반환 사업이 성공할 경우, 해당 문화재 또한 문화재청에 기증할 계획이다.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한국의 전통예절 및 리더십 교육, 환경정화활동 지원 외 후원금의 상당 부분은 국외에 존재하고 있는 한국의 소중한 문화재 유물을 구입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외국 게임사가 한국형 콘텐츠를 만들어 전세계 게이머에게 선보인 후 이 수익금을 한국 문화재 보호에 쓰고 있는 것 자체가 특이하다.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오진호 라이엇게임즈 아시아 대표는 "소중한 한국 문화유산에 대해 또 한번 적극적인 후원의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 나라 밖에 존재하고 있는 문화재 유물 등에 대해 '리그 오브 레전드' 플레이어들은 물론, 보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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