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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림 타격코치는 이런 이호준을 지옥훈련으로 이끈 주인공이다. 하루 종일 실내훈련장에서 두 박스 분량의 공을 치게 했다. 김 코치만의 훈련법으로 밸런스를 잡게 했다. 무슨 일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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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코치는 조용히 이호준을 실내훈련장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묵묵히 두 박스 분량의 공을 치게 했다. 한 박스에 250개씩, 500개였다. 이호준은 "손바닥이 다 까질 정도였다. 이런 손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코치님한테 이렇게 해도 되냐고 했더니 그렇다고만 하시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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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는 소리를 했지만, 이호준은 묵묵히 훈련을 소화했다. 금세 좋아지는 모습이 보이자, 셋째날엔 한 박스만 치게 했다. 그리고 실전에서 좌익수 방향으로 깔끔한 2루타가 나오자 '하산'을 지시했다. 그동안 파울이나 땅볼, 헛스윙하던 공이 안타로 이어졌다. 타격 밸런스가 최적의 상태로 회복된 것이었다.
최근 들어 김 코치가 이호준에게 다시 "실내훈련장으로 들어가자"는 말을 했기 때문이었다. 이호준은 "지옥훈련이 겁이 나서 잘 쳤나보다"라며 웃었다. 이어 "안타 하나만 치자는 생각으로 힘을 빼고 간결하게 쳤는데 홈런이 되더라. 베이스를 돌면서 '멍청아, 홈런은 이렇게 치는 거였잖아'라고 자책했다"고 덧붙였다.
김 코치는 "외야 펑고는 순발력이 좋아지는데 도움이 된다. 펑고를 받은 다음날 자연스럽게 밸런스가 좋아지더라. 그래서 실내훈련을 따로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외야 펑고로 이호준의 하체 밸런스가 잡히면서 지옥훈련을 면하게 된 것이다.
김 코치는 이호준의 컨디션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야구 한참 더할 수 있는 나이다. 그 나이에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안 좋아도 1~2경기 만에 정상궤도로 올라오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했다.
그럼 실내훈련장에 준비된 지옥훈련을 계속 피할 수 있을까. 김 코치는 "그래도 팀이나 개인을 위해서 들어가야 할 상황이 오면 들어가야 하지 않겠나. 물론 안 들어가는 게 좋겠지만…"이라며 이호준을 바라봤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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