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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관계자들에 따르면 손창민과 오대규는 일주일 전 제작진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하차를 통보받았다. 손창민 측 관계자는 "우리도 하차의 이유에 대해 듣지 못해 못해 황당하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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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공주'는 남녀주인공 오로라(전소민)와 황마마(오창석)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두 집안의 얽히고 설킨 관계를 흥미롭게 풀어가는 중이었다. 오로라에겐 세 오빠가 있고 황마마에겐 세 누나가 있어서 두 집안의 균형추를 맞췄다. 그리고 두 집안의 첫째 오왕성(박영규)과 황시몽(김보연), 둘째 오금성(손창민)과 황미몽(박해미), 셋째 오수성(오대규)과 황자몽(김혜은)은 각각 미묘한 관계로 얽히며 러브라인을 그려가고 있었다. 드라마 사상 최초로 4중 겹사돈이 탄생할 것이란 기대로 시청자들의 관심도 한껏 고조된 상태였다. 그러나 손창민과 오대규의 퇴장으로 러브라인의 두 개 축이 무너졌고 흥미도 반감됐다. 현재 대본은 일주일치 분량이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전달되고 있는데, 이번주 방송 내용에는 금성과 수성이 등장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러브라인을 그렸던 미몽과 자몽도 상대에 대해 언급하는 내용이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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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 작가는 신비주의로 통한다. 대본은 물론이고 줄거리나 시놉시스조차 공개되지 않는다. 출연 배우들의 언론 인터뷰도 철저하게 통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니 방송사나 연출자의 입김이 통할리가 없다. 일례로 2011년 방영된 SBS '신기생뎐'에서는 각종 귀신이 출몰하고 귀신에 빙의한 인물이 눈에서 레이저를 쏘아대는 등 황당무계한 설정이 난무해 물의를 빚었지만, 해당 내용을 수정해달라는 방송사의 요청은 끝까지 반영되지 않았다. 당시 SBS 드라마센터 관계자는 "우리도 손쓸 수 없는 수준이라 답답하다"면서 "종영을 앞둔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까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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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공주'는 두 오빠들이 퇴장한 12일 방송에서 자체최고시청률 13.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찍었다. 논란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미 드라마에 대한 신뢰는 추락했다. 이번 하차 논란이 4중 겹사돈이라는 초유의 막장보다도 더 심각한 막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언제까지 시청자들이 이런 불편함을 견뎌줄지 의문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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