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주포 데얀이 사라진 골의 영역은 '수트라이커' 김진규가 채웠다.
또 골망을 흔들었다. 김진규는 1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강원과의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3연승, 3경기 연속 결승골이다. 수비수로선 쉽게 보긴 힘든 골 퍼레이드다. '서울 극장', 극적인 드라마의 주연으로 우뚝섰다. 7일 성남전(3대0 승)에서 전반 20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린 그는 13일 전남전(2대1 승)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헤딩슛으로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강원전도 그의 머리에서 희비가 결정됐다. 후반 13분 몰리나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 결승골을 터트렸다.
3골 모두 세트피스였다. 김진규도 놀랐다. 쑥스러운 기색이 역력했지만 미소는 숨기지 못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5경기 연속골을 넣은 이후 처음인 것 같다. 너무 기쁘고 운이 좋았다"며 "세트피스에 대해 감독님의 지시가 많았다. 1, 2골이 들어가다보니 자신감이 붙었다"며 웃었다. '수트라이커'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데얀이 없어도 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떤 후 "기분은 좋다. 하지만 난 수비수라 골을 넣는 것보다 안 먹는 것이 더 좋다"고 선을 지켰다.
강릉=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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