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이다. 투수도 지치고 타자도 지치는 시기. 게다가 비까지 내려 경기 일정까지 들쭉날쭉하다.
초반에 컨디션이 좋았던 투수도 이 시기엔 주춤할 수 있다. 실제로 전체적으로 투수들의 성적이 내려가고 있다. 경기를 치를수록 체력은 떨어지고 상대의 분석은 더욱 세밀해진다. 타자들도 몇 차례 상대하면서 투수들의 공이 눈에 익을 시점.
'2013 프로야구 스포츠조선 테마랭킹' 7월 셋째주 투수 경기관리능력을 보면 전체적으로 지수들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1위는 삼성 윤성환이 차지했다. WHIP 1.17로 32명의 규정이닝을 넘긴 선발투수들 중 1위에 오른 윤성환은 득점권 피안타율도 가장 좋은 1할5푼4리를 기록해 관리지수 1.324로 경기 관리 능력이 가장 뛰어난 투수로 선정됐다. 지난 5월 집계에서 1위에 올랐던 윤성환은 지난 6월 집계에서는 세든에게 내줬지만 이번에 1위를 다시 찾은 것.
그러나 개인 성적은 그리 신통치 못했다. 지난 한달 간 4경기에 등판해 1승2패에 그쳤다. 윤성환이 다시 1위에 오른 것은 본인이 매우 잘했다기 보다는 경쟁자들이 못했다. 지난 집계에서 1위를 했던 세든은 최근 부진을 보이며 관리지수가 1.220에서 1.376으로 높아지며 3위로 밀려났고, KIA 양현종은 부상으로 뛰지 못하며 지수를 낮추지 못했다.
3달 연속 윤성환-양현종-세든의 삼파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느린 공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는 두산 유희관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연일 호투를 하고 있는 유희관은 관리지수 1.432로 5위에 올랐다. 지난 집계에선 10위권 내에 들어오지 못했던 투수였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지지만 유희관은 느린 공으로도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으며 야구팬들에게 새로운 야구의 묘미를 선사하고 있다.
구원투수에선 삼성 오승환이 여전히 1위를 지켰다. WHIP는 0.70으로 뛰어났지만 득점권 피안타율은 3할3푼3리로 높았다. 지난 집계보다는 WHIP가 높아진 모습. 관리지수 1.033으로 1위. 롯데의 마무리 김성배가 1.190으로 2위, LG 돌풍을 이어주는 마무리 봉중근이 1.209로 3위에 올랐다. 중간계투에선 삼성 안지만이 1.268로 4위에 오르며 가장 안정적인 투수로 꼽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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