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젊은 피 한동민(24)이 생애 첫 대타 홈런을 터뜨렸다.
그것도 팀을 위기에서 구한 역전 스리런포였다.
한동민은 17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넥센과의 홈경기서 5회말 우중간 담장을 갈랐다.
3-5로 뒤진 채 2사 1, 3루의 기회를 잡은 SK는 김성현 대신 한동민을 대타로 내세웠다.
한동민은 넥센 두 번째 투수 김영민과의 대결에서 초구를 때려 역전에 다리를 놓았다.
한동민이 대타로 나와 홈런을 친 것은 생애 처음이고, 올시즌 11번째다. 통산 기록으로는 688호다.
아무래도 이만수 감독의 격려가 큰 힘이 됐던 모양이다. 한동민은 이날 경기를 시작하기 전 이 감독과 개인 면담을 가졌다.
이 감독으로서는 1군으로 올라온 지 20일 지난 한동민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마음을 다스려줄 필요가 있었다.
감독과의 면담에서 한동민은 이 감독을 감동시켰다. 이 감독이 바라던 대답을 내놓은 것이다.
이 감독은 "동민이가 선배들이 요즘 경기에서 이기고 싶어하는 간절함이 부쩍 커진 모습을 보여 힘을 얻는다면서 저조한 성적에 자존심이 상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말을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동민이의 자존심이라는 대답에 후반기 희망을 보았다"면서 "젊은이답게 서스럼없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모습에 흡족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이 자신과의 1대1 면담을 왜 청했는지 그 뜻을 간파한 한동민은 화끈한 홈런포로 화답했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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