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월드컵을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다."
제프 블래터(77·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의 개최 시기를 겨울로 해야 한다고 또 다시 주장했다.
오스트리아를 방문 중인 블래터 회장은 18일(한국시각)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겨울 월드컵으로 치를 시간은 충분하다. 이 안건을 FIFA 집행위원회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블래터 회장이 겨울 월드컵을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5월 프랑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카타르에서 6월, 7월에 월드컵을 연다는 것은 제대로 된 결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뜻이 있는 곳에 해결 방안은 얼마든지 나온다"고 덧붙였다.
카타르는 여름철 기온이 50℃까지 치솟는다. 축구를 하기 비정상적인 환경이다. 그래서 카타르가 2010년 12월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내건 공약은 '전 경기장 냉방 시설 설치'였다.
하지만 블래터 회장은 "경기장 냉방이야 가능하겠지만 나라 전체를 냉방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월드컵이 모든 사람의 축제가 되려면 카타르 여름 월드컵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블래터 회장이 주장하는 카타르의 겨울(12∼1월)은 비교적 괜찮은 환경이 조성된다. 낮 최고 기온이 25℃ 안팎이다. 저녁에는 15℃ 정도까지 내려간다.
카타르월드컵의 겨울 개최는 블래터 회장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 하산 알 타와디 사무총장 등도 뜻을 함께하고 있다.
이럴 경우 각국의 모든 리그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특히 아시아 국가는 월드컵 겨울 개최가 달갑지 않을 것이다. 손해가 크다. 춘추제로 시행되는 대부분의 아시아리그는 겨울이 되면 휴식기에 돌입한다. 리그를 열심히 소화한 선수들이 꿀맛같은 휴가를 즐길 때다. 그러나 겨울에 월드컵이 열리면 리그 소화로 떨어진 체력도 끌어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생겨 대표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유럽도 손해가 나는 것은 똑같다. 빡빡한 일정에 돌입해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져야 할 시기에 월드컵이 열리면 리그에 대한 집중도와 분위기가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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