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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타순은 어때요?'라고 물었을 때 심상한 표정과 함께 돌아오는 타자들의 흔한 답변. 솔직한 대답을 듣기 힘든 질문 중 하나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 우선, 타순은 본인이 정하는게 아닌 부여받는 것이다. 윗 사람(감독과 타격코치)의 결정이다. 자칫 그 결정에 대한 호불호로 비치지는 않을까 싶어 조심스럽다. 두번째, 솔직한 마음을 감추고 싶은 심리가 있다. 통상 타순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은 4번 등 주요 타순에 배치됐을 때 늘어난다. 부담감을 숨기고 싶은 마음도 있고, 상대 투수와의 전쟁에 앞서 기가 꺾이고 싶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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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봉에서 LG의 신바람 타선을 이끌고 있는 베테랑 박용택(34). 그에게 1번 타순은 어떤 의미일까. 프로경력 12년차, 통산 1300경기, 5000타석을 훌쩍 넘게 경험한 백전노장. 그 역시 처음에는 모범 답안을 내밀었다. "똑같아요." 하지만 잠시 후 속내를 살짝 이야기 한다. "글쎄, 저한테는 5번 같은 타선보다는 1,3번 타순이 조금 더 편한 것 같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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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타자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용암택'. 그의 맹활약에 팀 타선도 밸런스를 회복하며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하위타선으로 잠시 이동한 오지환은 부담감을 내려놓고 특유의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2연전이었던 16,17일 부산 롯데전에서 이틀 연속 결정적인 순간마다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절묘한 신의 한 수로 판명난 박용택 톱타자 카드. 후반기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박용택이 이끌고 갈 LG 타선의 힘. 장마 후 여름승부를 앞둔 평균자책 1위 LG 투수진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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