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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성적도 확실하다. 2할8푼3리, 10홈런, 57타점이다. 타점부문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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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7세. 프로에서 순수하게 뛴 시즌만 17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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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박재홍 해설위원은 "나이가 들면 배트 스피드가 떨어지진 않는다. 훈련으로 커버가 가능하다. 그런데 순발력 자체가 줄어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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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도 여기에 대해 동의한다. "확실히 예전보다 순발력 자체가 떨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패스트볼을 예상하고 방망이를 돌리다가 변화구가 들어오면 순간적으로 스윙 궤적을 바꿔 대처를 했는데, 요즘은 전혀 그런 것이 되지 않는다"고 상세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 3할에 복귀하면서 18홈런, 78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올해 NC에서도 이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순발력이 떨어진 이호준은 어떤 부분을 앞세워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것일까.
그는 매우 영리하다. 기본적으로 타격 센스 자체가 매우 좋다. 여기에 경기 분위기를 읽고 대처하는 능력은 최상급이다.
이호준은 "게스 히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단순히 설명할 수 없다. 볼카운트, 경기흐름, 상대 투수의 성향, 주자의 유무에 따라 미리 판단하고 예측 타격을 한다"고 했다.
이 부분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풍부한 경험과 센스, 빠른 판단력이 없다면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이호준은 여전히 천재성이 있다.
그는 "예전보다 순발력이 떨어져 타구 대처가 쉽지 않다. 하지만 예측 타격으로 이런 약점들을 메우고 있다"며 "그래서 가장 곤란한 투수가 신예투수들이다. 데이터가 없고, 성향을 모르기 때문에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고 웃으면서 말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이호준은 고질적인 무릎부상을 많은 훈련량으로 극복했다. 최적의 몸상태로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베테랑의 저력이 살아있는 이호준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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