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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히어로즈의 상승세와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두산.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이들 세 팀의 선전이 흥미진진하다. 한동안 바닥을 때렸던 LG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2위, 히어로즈가 3위, 두산이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서울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이들 세 팀이 2~4위에 자리했다.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세 팀의 동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후반기 다양한 변수가 순위 싸움에 끼어들겠지만, 현재 이들 세 팀의 전력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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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팀 간의 미묘한 관계가 있기에 더 흥미로운 레이스다. 잠실구장을 함께 홈 그라운드로 쓰고 있는 LG와 두산은 국내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라이벌. 모든 면에서 늘 비교가 되는 두 팀이다. 그런데 지난 10년 간 두 팀 간의 경쟁은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두산이 꾸준히 중상위권을 유지한 반면, LG는 최근 10년 간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성적 부진으로 LG가 홍역을 치르는 동안, 옆집 두산은 지난 10년 동안 7번이나 가을잔치에 나갔다. 두산이 LG를 압도하면서 서울을 대표하는 팀이 됐다. 그런데 지난 10년 간 두산이 주도했던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이번 시즌 두산이 전반기 다소 주춤할 때 LG가 무섭게 치고 올라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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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출범한 서울팀 막내 히어로즈가 LG를 압박하면서 양 팀 간에 확실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2011년 LG를 12승7패로 눌렀던 히어로즈는 지난해 13승6패를 기록하며 우세를 이어갔다. 올해도 히어로즈는 7승4패로 우위를 지켰다. 승패만 보면 히어로즈가 일방적으로 앞선 것처럼 보이지만, 매 경기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올해도 양 팀은 한 차례씩 스윕을 주고 받았다. 김기태 LG 감독과 염경엽 히어로즈 감독이 절친한 광주일고 동기생이라는 점도 재미있다. 트윈스 코치, 운영팀장을 거친 염 감독은 누구보다 LG 사정에 밝은 지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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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서울팀들이 동시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몇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LG의 경우 최근 몇 년 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다가 급격히 추락한 경험이 있다. 레이스를 끝까지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꾸준함이 필요하다. 히어로즈는 지난해에 비해 구위가 떨어진 외국인 선발 브랜드 나이트, 앤디 밴헤켄이 걱정스럽고, 중심타선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 두산은 마운드 안정이 관건인데, 최근 영입한 외국인 투수 데릭 핸킨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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