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를 바라보는 태극 낭자들의 도전은 성공할까.
2013년 동아시안컵 여자부 경기에 나설 한국 여자 대표팀의 경기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남자부와 함께 치러지는 여자부에는 한국을 비롯해 북한과 일본, 중국 등 4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한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24일 중국(화성), 27일 일본(잠실)과 각각 맞붙는다.
냉정하게 바라보면 한국이 최약체로 꼽힐 만하다. 7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랭킹에서 한국이 16위에 그친 반면, 일본은 3위, 북한은 9위에 올라 있다. 중국이 한국에 이은 17위지만, 최근 국제무대에 오랜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데다, 전체적인 선수 구성이나 기량 면에서 한국보다 우위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한국 입장에선 이번 대회가 명예회복 및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덕여 감독이 지난해 말 여자 대표팀을 맡은 뒤 치른 대회 성적은 시원치 않았다. 충칭 4개국대회 최하위에 이어 키프로스컵에서도 8위에 그쳤다. 지난달 가진 미국 원정 친선경기에서는 1, 2차전 합계 1대9(1대4, 0대5)로 완패했다.
목표는 정상이다. 2005년 여자부 첫 대회 우승을 일궈냈던 기적을 재연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에이스 지소연(고베 아이낙)이 합류했고, WK-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다수 명단에 포함됐다. 베테랑 차연희(고양대교)이 발목 부상을 했고, 김나래(수원FMC)와 이민아(현대제철)이 각각 사타구니 근육과 허리를 다친게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북한과의 첫 경기만 잘 치른다면 나머지 팀과도 해 볼 만하다는게 윤 감독의 생각이다. 윤 감독은 "마음은 편하게 먹되 정신적인 측면에서 강해져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며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한 만큼 잘 준비해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지소연의 몸 상태가 괜찮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의 홈 경기다. 팬들의 성원이 있다면 선수들이 더 큰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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