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공포심은 이제 사라졌습니다."
홍정호(제주)가 밝게 웃었다. 홍정호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호주와의 2013년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무실점 무승부를 이끌었다.
홍정호는 '비운의 스타'다. 1년 전 후방 십자인대 손상으로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그토록 바랐던 올림픽 출전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5월 7일 건국대와의 FA컵 32강전을 통해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K-리그 복귀는 5월 18일 수원전이었다. 그리고 매 경기 제주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홍정호는 "몸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체력적으로 부족해 후반 약간 지친 느낌이었다"며 "A매치 공포심은 이제 모두 사라졌다"고 밝혔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호주전 무실점을 이끈 수비진을 칭찬했다. 홍정호는 "올림픽 선수들이 많아 팀을 만드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하)대성이 형과 (김)신욱이 형 등 처음 홍 감독님의 전술을 접한 선수들에게는 잘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홍명보호는 사흘간 준비하고 동아시안컵에 나섰다. 시간이 촉박했음에도 조직력에서 거의 문제점을 드러내지 않았다. 원동력은 무엇일까. 홍정호는 "감독님께서 많은 주문은 하지 않으셨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자'고 하셨다"고 전했다.
상암=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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