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이 끝났다. 이제부터 후반기. 프로야구의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펼쳐진다.
그럼 현재 팀 순위가 페넌트레이스 최종 성적으로 어느 정도 이어질까. 최근 3년 동안의 흐름을 살펴보자. 7월 22일 성적과 페넌트레이스를 마쳤을 때의 팀 순위를 비교해봤다. 그 결과는 현재 4강에 든 팀들의 다수가 포스트시즌에 갈 확률도 높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22일 순위는 이랬다. 1위 삼성, 2위 롯데, 3위 넥센, 4위 두산이었다. 이 네 팀중 삼성(최종 성적 1위) 두산(3위) 롯데(4위)가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넥센은 6위로 4강 탈락했다. 전반기 6위였던 SK가 치고 올라와 2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쳤다.
2011년도 비슷했다. 전반기 종료 시점에 4강에 들었던 KIA>삼성>SK>LG 중 LG만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후반기에 순위가 요동치면서 포스트시즌엔 삼성>롯데>SK>KIA 순으로 올라갔다. 전반기를 5위로 마쳤던 롯데가 최종 2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뒷심을 보여주었다. 2010년엔 전반기 SK>삼성>두산>롯데 순서가 그대로 페넌트레이스 최종 성적으로 이어졌다.
그럼 2013시즌 후반기의 흐름은 어떨까. 지난 3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현재 4강은 삼성>LG>넥센>두산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삼성이 4강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이미 삼성은 4강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고 보는 셈이다.
삼성과 불과 반 게임차인 2위 LG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LG가 전반기 때 보여준 경기력이 부침이 심했던 과거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투타 밸런스가 잡혀 있기 때문에 깊은 슬럼프에 빠질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있다. LG는 전반기 팀 평균자책점(3.66) 1위, 팀 타율(0.282) 2위를 기록했다.
일부에선 올해는 팀간 전력차가 적고 경기력에서 확연한 차이가 보이는 NC와 한화가 있기 때문에 막판 4강 싸움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NC와 한화가 뿌릴 '고춧가루'에 무너지는 팀은 4강 싸움에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4강에 가고 싶다면 기본적으로 한수 아래인 NC와 한화에 높은 승률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3위 넥센과 4위 두산, 5위 KIA, 6위 롯데의 자리 변동이 한 팀의 연패 또는 연승으로 언제라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3위 넥센과 6위 롯데의 승차는 3.5게임이다.
지금 두 팀의 승차는 해석하기에 따라 클 수도 있고, 아주 작은 차이일 수도 있다. 만약 두 팀이 앞으로 두 달여 동안 나란히 5할대 승률을 유지할 경우 순위가 뒤집어지지 않는다. 반대로 한 팀이 5연패를 하고 다른 팀이 5연승을 할 경우 자리는 뒤바뀌게 된다.
전문가들은 후반기 팀 운영에서 9개팀 사령탑의 성적이 매겨진다고 본다. 전반기 때는 벤치에서의 작전 보다 선수들에게 믿고 맡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후반기는 매경기가 결승전과 다름없다. 사령탑들은 승률 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가 있다. 그 계산에서 벗어날 경우 마운드 운영 등에서 차질이 빚어진다. 승부를 걸어야 하는 경기와 그렇지 않은 경기에 대한 판단이 빠르고 정확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연패에 빠지게 되고 순위가 곤두박질치게 된다. 후반기엔 한 번 떨어지면 치고 올라오기가 전반기 보다 더욱 어렵다. 반대로 한 번 가파르게 치고 올라간 팀은 좀체 떨어지지 않는다.
후반기는 23일 시작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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