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의 러시아 탈출은 결국 올 여름에도 이뤄지지 못하는 걸까.
혼다 영입전에 뛰어들었던 AC밀란이 발을 빼는 모양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22일 이탈리아 언론을 인용해 'AC밀란이 혼다 영입을 위해서는 스폰서 등의 금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밀란 부회장은 "혼다의 이적료와 연봉이 꽤 높다"며 "내년 1월 이적은 문제가 없지만, 올 여름에 혼다를 데려오기 위해선 스폰서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C밀란의 입장 선회는 CSKA모스크바 측의 입장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연말 혼다와 계약이 끝나는 CSKA모스크바는 이적료로 2000만유로(약 294억원)를 책정해 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AC밀란이 제시한 이적료는 10분의 1인 200만유로(약 29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여름이 지나면 자유계약(FA)신분이 되는 혼다의 입지를 감안한 제안이다. 하지만 CSKA모스크바 측이 순순히 물러서지 않으면서 협상은 점점 길어지는 모습이다. 결국 갈리아니 부회장의 발언은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혼다 측과 CSKA모스크바, AC밀란은 22일 오후 모스크바에서 이적 협상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파격적인 결론이 날 가능성도 있으나,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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