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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가 절실했던 경기에는 K-리그 역사를 다시 쓰는 진귀한 장면이 나왔다. K-리그 역사상 6번째 골키퍼 득점이 나왔다. 전반 39분 인천의 권정혁 골키퍼는 백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를 살짝 넘어 킥을 날렸다. 이 볼은 박준혁 제주 골키퍼 앞에서 강하게 바운드 되며 골망으로 빨려들어갔다. K-리그 역사상 최초의 인필드 골이다. 페널티킥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이 터진 적은 있지만, 볼이 멈추지 않고 인필드 상황에서 골키퍼가 골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 7월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코트디부아르 올림픽대표팀 경기에서 나온 정성룡의 골과 비슷했다. 그 당시에도 정성룡이 찬 골킥이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그대로 골이 됐다. 권정혁의 골거리는 85m로 도화성의 65m 골을 넘는 K-리그 역대 최장거리 골로 기록됐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정성룡의 골과 같은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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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명기 골키퍼 골에 이어 불미스러운 사건도 발생했다. 김봉길 감독이 폭발했다. 김 감독은 인천이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20분 제주의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 강하게 항의했다. 마라냥의 드리블을 최종환이 태클로 저지했다. 김 감독의 방향에서는 정당한 태클로도 비쳐질 수 있었다. 김 감독은 경기장까지 난입할 정도로 강력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재킷을 벗어던지는 등 과격한 반응을 보였다. 코치들이 말렸지만, 분은 풀리지 않았다. 결국 김 감독은 퇴장을 명령받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페드로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승부는 1대1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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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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