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에서 전지훈련 중인 경남FC에는 치열한 '몸무게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두 명의 선수가 있다.
살이 쪄야 하는 '홀쭉이' 조재철(27)과 살을 빼야 하는 '뚱뚱이' 박주성(29)이 주인공이다. '홀쭉이' 조재철의 몸무게는 63kg으로 팀에서 제일 가볍다.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인 조재철은 아무리 먹어도 체중이 늘지 않는 체질이다. 하지만 미드필더로서 거친 몸싸움과 엄청난 활동량을 버텨내기 위해서는 증량이 필수인 상황이다. 조재철은 식사시간 외에도 간식과 야식을 더해 하루 5끼를 먹고 있다. 또한 밤에 나홀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근육량 늘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훈련기간 동안 5kg 늘어난 68kg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뚱뚱이'보다 '거구'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박주성은 정반대의 케이스다. 지난해 말 발목 부상 이후 장기간 쉬었던 박주성은 올 초 몸무게가 0.1톤에 육박했다. 최근 경기에 복귀하면서 10kg이 빠진 박주성은 90분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 이마저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전훈에서 박주성의 목표치는 3kg을 더 뺀 85kg이다. 죽을 맛이다. 박주성은 밥 반 공기와 닭 가슴살 두 조각으로 매 끼니를 때우고 있다. 물 마시는 것조차 조심하고 있다.
식사 때마다 조재철과 박주성의 대조적인 모습이 주변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산더미 같은 음식을 먹어 치우는 조재철과 이를 부러운 듯 물끄러미 쳐다보는 박주성은 개그 프로그램의 한 장면을 연상시킬 정도다.
동아시안컵 휴식기에 들어간 K-리그 클래식은 31일 재개된다. '탄탄해진' 조재철과 '날렵해진' 박주성을 만날 수 있을지 흥미롭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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