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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는 이미 마무리 보직을 뺏긴 상태다. 사실 지난해 선발로 두자릿수 승수(11승1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3)를 올린 앤서니를 마무리로 돌리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믿을 만한 자원이 없어 앤서니가 그 짐을 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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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선동열 감독은 마무리를 송은범에게 넘기고, 앤서니를 2군으로 보냈다. 2군에서 구위를 회복하도록 하면서 다시 선발로 돌아가도록 배려한 것이다. 하지만 앤서니의 선발 재전환 작업도 순탄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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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13일 두산전에서도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2경기 연속 부진. 게다가 18차례 등판 중 5회를 채우지 못한 건 벌써 네번째다. 타고난 체력과 이닝소화력이 장점인 소사에게 어울리지 않는 수치다. 긴 이닝을 막아줄 수 없다면, 소사의 존재가치는 뚝 떨어질 수밖에 없다.
소사는 선발진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만 하는 선수다. 양현종이 8월 초에나 복귀가 가능하고, 서재응의 구위도 아직 정상이 아니다. 살아난 윤석민과 김진우 정도가 믿을 만한 카드인데 소사마저 무너지면 답이 없다.
문제는 외국인선수 시장이 차갑게 얼어붙었다는 점이다. 괜찮은 투수는 빅리그 콜업을 기다리는 시기다.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확대엔트리 때 기회를 잡길 원한다. 낯선 한국행을 반길 리 없다.
여기에 지금 시점에서 외국인선수를 교체할 땐 포스트시즌을 원하는 팀이란 걸 에이전트는 물론, 선수 본인도 잘 안다. 결국 선수들의 몸값은 치솟는다. '부르는 게 값'이 될 수도 있다.
웨이버공시가 마감되면서 현실적인 방법은 타구단과의 트레이드만이 남았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은 오는 31일이다. 포스트시즌과 멀어진 하위팀과는 충분히 거래가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는 상대 쪽에서 그에 걸맞은 보상을 원한다는 데 있다. 당장의 성적을 얻기 위해선 확실한 유망주나 주전급 선수의 출혈이 불가피하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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