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홍명보호 황태자가 귀환했다. 김민우(사간도스)가 자신의 존재를 다시 알렸다. 김민우는 홍명보 감독이 올림픽대표팀을 맡던 시절 황태자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정작 2012년 런던올림픽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윤석영(QPR)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J-리그에서 절치부심하던 김민우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A대표팀 감독을 맡은 홍 감독이 김민우를 불렀다. 김민우는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풀타임 출전했다. 왼쪽 풀백으로 나서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비록 경기는 0대0 무승부였지만 김민우의 활약은 주목할만했다. 호주와의 1차전에서 맹활약한 김진수(니가타)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민우는 "경기전 긴장했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긴장이 풀렸다"고 운을 뗐다. 경기력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는 "수비하다가 공격으로 전환할 때 역습이 좋지 않았다"면서 "내 플레이는 오늘 50점이었다"고 자책했다. 이어 "특히 크로스의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공격적으로 나설 때도 아쉬움이 컸다"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그래도 수비에는 만족했다. 김민우는 "상대 공격수의 드리블이 좋다고 이야기들었다. 몇 차례 뚫리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잘 막아냈다"고 자평했다. 김진수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부담없이 하면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한 뒤 "감독님이 주신 기회였다.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의 축구에 대해 "빠른 압박과 역습이 특징"이라고 말한 김민우는 "아직 2경기에서 골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홍 감독님이 그 사실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했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화성=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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