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기 3인방 정재원 박건비 황승호가 경륜장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실 이들 3인방은 지난해 10월 영주훈련원을 졸업할 때만해도 큰 주목을 받지못했다.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수석졸업생인 류재열과 신인왕전에서 우승한 천호신의 차지였다.
하지만 류재열과 천호신이 기대만큼의 성장을 못해주고 있는 사이 정재원, 박건비, 황승호는 특유의 마크추입력을 앞세워 연일 짭짤한 중-고배당을 안겨주고 있다.
차석졸업생 정재원은 최강자들이 총출동한 네티즌배와 한-일 경륜선발전에서는 잠시 주춤했지만 이전 9경기에서 우승 3회, 2착 1회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5월 26일에는 당시 슈퍼특선급이었던 이현구, 김원정, 조봉철, 네티즌배 우승자인 김동관을 상대로 쌍승 147.2배의 대박을 안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3월 3일 우승 당시에도 김배영, 김영섭, 이수원, 류재열 등 쟁쟁한 강자들을 상대로 쌍승 90.9배를 선사했고, 3월 1일에도 김우현, 신은섭을 상대로 쌍승 80.8배의 대박 우승을 차지했다.
8위 졸업생 박건비의 활약도 정재원 못지않다.
총 30전을 치르면서 우승 5회, 2착 5회 (연대율 33%)를 기록하고 있는 박건비는 2월 24일 쌍승 48.4배를 찍으면서 첫 우승에 성공한 이후에도 62.5배, 27.5배, 14.3배를 차례로 선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급기야 지난달 30일 부산결승에서는 막판 요령있게 틈새를 파고드는 송곳 추입력을 과시하며 생애 첫 결승전 우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한-일 선발전 8인제에도 출전했던 박건비는 마지막날 유성팀 선배인 김현경(11기)을 밀착마크 2착하며 연대플레이도 능숙함을 보여줬다.
동기생들의 선전에 자극을 받은 5위 졸업생 황승호도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2착 2회, 3착 3회의 성적으로 복병역할을 톡톡히 하더니 지난 21일 광명 13경주에서는 슈퍼특선급 출신 김원정의 선행을 막판 여유있게 역전하며 4월 21일 이후 두번째 특선급 우승에 성공했다.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보통의 신예들이 힘으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을 선호하는데 반해 정재원, 박건비, 황승호는 신예답지 않은 노련미가 돋보인다"며 "당분간 강자 킬러로 꾸준한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정재원 ◇박건비 ◇황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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