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경기가 남았지만 현실적으로 4강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탈꼴찌가 목표인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은 후반기 승률 5할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지만, 아무래도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하는 처지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보강이 가능하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마운드가 무너지고 타선이 무기력증에 빠진 한화로선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그렇다고 획기적으로 전력을 끌어올릴 방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시즌이 끝나고 수준급 자유계약선수(FA)를 잡겠다고 하지만, 이 또한 불투명하다. 젊은 선수를 키우는 데도 한계가 있다. 이번 시즌 탈꼴찌도 쉽지 않겠지만, 현재 한화의 팀 구성을 보면 내년 시즌 또한 암울하다. 최근 몇 년 간 한화는 지속적으로 전력이 약화됐지만 근본적인 처방을 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김응용 한화 감독이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조건을 제시했다. 유망주 투수 영입이다. 김 감독은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유망주를 데려올 수 있다면 바티스타를 트레이드 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는 언제든지 대체가 가능하지만, 유망주를 키우는 건 정말 어렵다"고 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하는 김 감독으로서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구상이다.
바티스타는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바티스타는 올시즌 17경기에 등판해 5승6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고질적인 제구력 불안이 이어지면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화는 일단 외국인 선수 교체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당연히 트레이드가 성사되려면 양쪽의 조건이 맞아야 한다. 후반기에 4강 경쟁을 해야하는 팀들은 하위권 팀으로부터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를 추진할 수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해당 선수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트레이드를 하고 싶어도 연락을 해오는 데가 없네."
김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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