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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선취점을 내면 넥센이 따라가는 패턴을 반복했다. 23일 두산이 1회 선취점, 넥센은 2회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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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반기 막판 놀라운 승률(17경기 13승1무3패)을 보였던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의 등근육부상으로 인한 선발 로테이션의 구멍과 중간계투진의 잇단 난조로 너무나 들쭉날쭉했던 '5월 모드'로 되돌아가는 듯 했다. 알게 모르게 두산 선수단의 분위기에 충분히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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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불안한 경기였다. 오랜 재활 끝에 돌아온 이재우는 올해 선발 경험이 한 차례도 없었다. 김병현이 올해 전반기(5승3패, 평균자책점 4.35) 그렇게 강렬한 모습을 보이진 않았지만, 선발의 무게추는 김병현에게 기우는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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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의 불안함과 좋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지는 패턴이 다시 나타나는 듯 했다. 게다가 넥센 김병현은 2회를 안정적인 투구로 무사히 넘겼다.
그리고 김현수가 짧은 우전안타를 쳤다. 정수빈은 홈으로 전력질주, 역시 아슬아슬하게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심리적으로 두산은 경기의 균형을 맞출 동점상황이 절실했다. 2연전의 패턴을 봤을 때, 리드를 당한 채로 5회 이상을 넘어가면 불안한 중간계투진과 좋지 않은 분위기가 또다시 두산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수빈의 두 차례 결정적인 장면에서 나온 '발야구'로 두산은 예상보다 빨리 동점을 만들었다.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은 두산 타선은 다시 살아났다. 반면 허망하게 동점을 내준 김병현은 마운드에서 많이 흔들렸다. 이 상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3회 두산의 대폭발이 일어났다. 오재원 이원석의 연속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결국 두산 벤치에서는 1회 허무하게 삼진을 당한 포수 박세혁 대신 왼손 대타 최주환을 내세우며 일찍 승부를 걸었다. 최주환 역시 김병현에게 우선상 2루타를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패했다면 두산으로서는 너무나 곤란한 상황. 선발 로테이션이 완전히 흐트러진 상황에서 맞대결할 상대는 잠실 라이벌 LG.
안규영과 데릭 핸킨스가 투입될 수밖에 없는 LG와의 초반 2연전까지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두산은 이날 넥센과의 마지막 경기 3회에만 7득점, 목동 3연전 스윕패의 모면했다. 단순한 1승이 아니었다. 후반기 시작부터 형성되던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다. 그 출발점은 정수빈이었다. 목동=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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