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그 성공신화의 대표주자 넥센 안태영(28)이 생애 첫 1군 출전기회를 잡았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안태영을 7번 지명타자로 선발 리스트에 올렸다.
안태영 대신 유한준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공교롭게도 안태영의 생애 첫 상대가 남다른 인연을 가진 삼성이다.
안태영은 지난 2004년 2차 7라운드 전체 52순위 투수로 삼성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선수의 꿈을 시작했다. 하지만 투수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타자로 전향했다.
그러나 타자로서도 별다른 인상을 주지 못해 입단 1년 만인 2005년 방출되는 비운을 맞았다.
이후 안태영은 트레이너, 사회인 야구 심판 등을 전전하다가 지난 2011년 말 독립리그 고양 원더스가 창단되면서 야구선수의 꿈을 다시 시작했다.
결국 작년 8월 24일 고양 원더스 출신 4번째로 넥센의 지명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안태영은 그동안 넥센 2군에서 65경기에 출전해 219타수 70안타(12홈런) 51타점에 타율 3할2푼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군 호출을 통보받고 밤새 잠을 한숨도 자지 못했다는 안태영은 이날 경기 시작 전 "원없이 마음놓고 (방망이를)휘둘러 보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염 감독은 "프로 1군 첫 무대에서 너무 정신을 차리려고 하면 긴장될 것이다. 잠을 못자서 정신이 몽롱할 때 마음을 비우고 휘두르면 안타가 나올 수 있다"고 격려했다.
대구=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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