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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구 삼성-넥센전에서 관전 포인트 중 1명은 안태영이었다. 독립리그 성공신화의 대표주자인 그가 생애 첫 1군 출전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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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영은 지난 2004년 2차 7라운드 전체 52순위 투수로 삼성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선수의 꿈을 시작했다. 하지만 투수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타자로 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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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안태영은 트레이너, 사회인 야구 심판 등을 전전하다가 지난 2011년 말 독립리그 고양 원더스가 창단되면서 야구선수의 꿈을 다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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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영은 그동안 넥센 2군에서 65경기에 출전해 219타수 70안타(12홈런) 51타점에 타율 3할2푼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마침내 안태영이 3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섰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당한 넥센에게는 안타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삼성의 용병 선발 안태영에게 첫 행운을 안겨준 이는 삼성 3루수 박석민이었다.
박석민은 바로 직전 2회말 선취점 솔로포를 터뜨리며 부쩍 신이 난 상태였다. 그 홈런이 개인통산 100호 홈런이어서 더욱 그랬다.
그런 박석민이 홈런 약발을 곧바로 저감시키는 플레이를 했고, 안태영을 살렸다.
안태영이 볼카운트 2B1S에서 친 타구가 빗맞으면서 3루 바깥쪽 평범한 파울타구가 됐다. 박석민이 여유있게 포구 자세를 취하는가 싶더니 잡은 공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이후 또 파울을 치며 안타에 대한 야망을 강하게 보인 안태영에게 두 번째 행운은 타구 방향이었다. 타구가 2루수 왼쪽으로 향했다. 2루수 강명구가 가까스로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타구 방향이 워낙 어려운 곳이어서 1루로 송구를 했지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안태영에게 한박자 늦었다.
안태영은 이날 경기 시작 전 "원없이 마음놓고 (방망이를)휘둘러 보겠다"고 하더니 처음부터 안타를 치는 '사고'를 쳤다.
넥센 덕아웃은 안태영의 타구를 소중하게 챙기며 안태영의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축하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1사 만루 3루까지 진루한 안태영은 장기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때 홈까지 밟아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대구=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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